[북미정상회담 취소] 美 "대화 의지"에 경협주 낙폭 축소

신인규 기자

입력 2018-05-25 11:24  

    <앵커>

    어제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미국이 지속적인 대화 의지를 밝히면서 장 초반과 비교하면 경협주들의 낙폭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북미정상회담 취소가 남북경협주를 비롯한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 여파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북한 철도와 인프라 복원 기대로 주가가 상승해왔던 부산산업은 장개장 직후 하한가에 가깝게 떨어졌고, 좋은사람들도 장 개장 직후 20%대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전 10시 27분 현재 경협주로 분류되어온 동양철관은 전날보다 15.07% 하락했고, 현대로템은 12.99%, 현대상선도 각각 7%대 하락세를 기록 중입니다.

    장 개장 직후와 비교하면 낙폭을 소폭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오전 한미 외교장관 통화에서 미국이 북한과 대화 지속 의지가 있다는 뜻을 재차 밝히며 회담 재개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마음이 변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쓰라"는 내용의 서한을 공개했고, 북한은 오늘 오전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는 담화를 내놓았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취소 여파로 남북경협주로 분류된 주식들이 단기 조정을 피할 수 없는 장세라고 전망했습니다.

    SK증권은 "경협주가 큰 난관에 봉착한 상황"이라며 “이번 이슈로 관련주들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는 코멘트를 내놓았습니다.

    KB증권은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완전 결렬보다는 협상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하고, "남북 경협주의 경우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 시나리오는 유효하다“며 ”추격매도보다는 저가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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