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습니다. 대기업 총수 아내의 경찰 소환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포토라인 앞에 선 이씨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고개를 숙인채 그저 "죄송하다"는 말만 거듭했습니다. 피해자를 회유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적 없다"며 "경찰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장에서 직원들을 밀치는 등 폭행하고 막말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영상이 공개되자 경찰은 한 달 가까이 관련 증거를 모았고, 그 결과 호텔 현장 노동자와 운전기사 등 처벌을 원하는 10여 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는 이 씨가 가위나 화분 같은 위험한 물건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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