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스마트폰 사용은 생활을 매우 편리하게 만들어 줌과 동시에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다. 길을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을 보느라 전방을 주시하지 않는다는 `스마트폰 좀비(스몸비)`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는가 하면,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2010년~2011년 사이 목디스크 환자가 12.3%나 증가했다는 통계 결과가 있을 정도다.
실제로 고개를 숙이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할 때, 목이 거북이처럼 구부러지는 거북목 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은 악화 시 목디스크로까지 쉽게 악화될 수 있는 질환이기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목디스크 원인은 경추 디스크 수핵이 외부의 충격 혹은 자극으로 인해 밖으로 튀어나와 신경이나 척수를 누르면서 발생한다. 과거에는 주로 중장년층에서 퇴행성 목디스크가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스마트폰 사용, 잘못된 자세 등의 다양한 이유로 젊은 층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이므로 목통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적극적으로 목통증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 증상은 주로 팔, 어깨, 목 통증과 함께 팔의 특정 부위가 저리는 것이 특징이다. 두통, 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으며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증상이 시작되지만 악화 시 대소변 장애, 다리가 휘청이는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흔히 목디스크 치료는 무조건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목은 허리보다 단순한 구조이며 하중도 덜 받기에 허리디스크에 비해 목디스크 치료가 수월하며 치료 기간도 짧다.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80% 정도가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보인다.
다만 보존적 치료로 증상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에는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를 제거한 후 인공뼈나 자기뼈를 디스크 대신 삽입해 고정하는 디스크 제거술 및 관절 유합술이나 손상된 디스크를 인공 디스크로 대체하는 목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안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이현석 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되지만 통증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거나 신경 손상이 동반된 경우, 정확한 진단 후 수술적 치료를 권장한다"며 "목통증이 나타남에도 치료에 대한 부담으로 진료를 미루고만 있다면 더욱 악화되기 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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