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차트 200' 1위에 올라 K-POP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대박 소식에 관련 수혜기업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데 경제적 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FAKE LOVE' 입니다.
지난 18일 유튜브에 올라온 뮤직비디오가 9일만에 조회수 1억뷰를 기록하더니,
같은날 해당 곡이 수록된 정규앨범이 '빌보드 차트 200'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앞서 가수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차트 핫 100' 2위에 오르며 1조원가량의 경제 효과를 일으켰다고 평가받은 바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음원 한 곡이 아닌 앨범 전체가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강남스타일의 효과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상장을 앞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현재 8,000억원에서 1조원대로 뛰어넘을 것이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빅히트의 시가총액이 최대 1조6,000억원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실력과 인기를 인정받으면서 관련 기업들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약 2,000억원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 가량을 인수하고 관련 게임을 준비 중인 넷마블은 전날 대비 4%가량 오른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인터뷰>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일단은 게임쪽에서도 BTS 게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그 게임에는 독점 영상이라든지 화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최소 팬층만 소거하더라도 과금이 크게 작용할 것이다"
방탄소년단을 신작 스마트폰 'G7 씽큐'의 모델로 내세운 LG전자도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북미를 시작으로 G7을 내놓을 예정인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가 도움이 될 거라는 겁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아이리버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음원을 국내에서 독점 공급한다는 점에서 장중 20% 이상 주가가 상승했고,
최대주주가 지분을 일부 들고 있다는 소식에 반도체 설계업체 엘비세미콘도 급등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를 요구를 받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빌보드 정상에 오르며 K-POP의 역사를 다시 써가고 있는 방탄소년단. 그 경제적 효과도 신기원을 써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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