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내일 장시작전 블럭딜로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규모가 1조원이 넘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듣습니다.
<기자>
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2298만여주를 내일(31일) 장 시작 전에 시간 외 대량매매 이른바 블록딜로 처분한다고 밝혔습니다.
매각규모는 1조1700억원 정도며, 삼성전자 지분율로는 0.31%에 해당합니다.
삼성화재의 매각규모는 401만주, 2060억원 규모며, 지분율로는 0.06% 정도입니다.
이로써 삼성그룹 계열 금융사들이 동시에 1조3천억원의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는 셈입니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이렇게 동시에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한 이유는 금산분리 원칙을 지키기 위해섭니다.
금융산업구조개선에 대한 법률 이른바 금산법에 보면 대기업 계열 금융사들은 비금융 회사 지분을 10%이상 기질 수 없게 돼 있습니다.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각각 8.23%,와 1.44%로 이들의 지분을 합쳐도 9.67%로 10% 미만이지만 올해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가지고 있어 연말 이들의 지분율이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왔습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2회에 걸쳐 분할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해 이 자사주 소각을 마칠 계획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이 마무리될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의 지분율이 9.76%에서 10.4%정도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해 왔습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측에서도 금산분리 규제에 맞추기 위한 매각이라고 이번 블록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블럭딜로 삼성금융사들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의 일부가 매각 됐지만 삼성그룹에 대한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라는 지주사 전환 압박은 물론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 통과시에는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 5% 이상이 강제 매각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그룹측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법과 규제에 맞춰 문제를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에서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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