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수술을 피하려면 조기 진료는 필수

입력 2018-05-31 15:50  



국민 질환으로 불리고 있는 허리디스크. 허리 통증은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으며 환자 역시 점점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2016년 허리디스크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93만명으로 2010년과 비교하였을 때 20% 증가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다양한 원인에 의해 탄력을 잃고 자기 자리를 빠져 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와 발가락까지 찌릿하고 저리며,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앉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이러한 통증을 겪으면서도 주변에서도 대부분 겪고 있다는 생각에 괜찮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또 허리디스크 때문에 병원을 방문했을 때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진료 자체를 미루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오게 되면 그제서야 급하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모든 허리디스크가 수술이 우선시 되는 것은 아니다. 즉 허리디스크로 통증이 발생하였다 하더라도 감각이 떨어지거나 근력이 저하되는 신경 증세가 없다면 증상을 지켜보며 물리치료, 운동 등 보존적인 치료를 실시하며 경과를 지켜보게 된다. 그 후 허리 통증과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여도 신경차단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키며 치료를 실시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저림 증상이 갈수록 심해져 마비 증세가 나타나거나 감각이 떨어지는 등 신경 증세가 발생한다면 수술적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내시경 디스크 수술(PELD)는 최근 널리 시행되고 있는 수술로 부분 마취 후 1cm 미만의 절개를 통해 카테터를 삽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카테터 안에 내시경, 레이저 기능을 갖춘 카테터를 넣어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 조직을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카테터 삽입을 위해 절개했던 피부를 봉합하면 마무리 되는데 30분이면 모든 치료 과정이 끝난다.

또한 수술 시 뼈와 인대를 제거하지 않아 신경 유착 현상이 없으며,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거의 없어 60대 이상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 부담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

평촌우리병원 유장선 원장은 "허리디스크가 발생했다고 하여 무조건 수술을 실시하지 않는다"며, "단순한 요통으로 생각하여 방치하게 되면 병을 키우게 되고 보존적치료나 비수술적치료의 과정을 지나치게 되기 때문에 조기 진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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