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북미정상회담 취소, 트럼프의 '시늉'"

입력 2018-06-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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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 작가가 최근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 "약소국의 비애"라는 심경을 내놨다.
3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지난 주 `썰전` 방송 도중 북미정상회담 취소 속보가 타진돼 이목을 집중시켰던 상황.
유시민은 "방송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해 무척 당황했다"며 "미국 대통령 SNS 하나에 잠 못드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았다. 이게 약소국의 비애인가 느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험한 말을 좀 들었다고 거래를 깨지는 않는 사람”이라면서 “북한의 김계관, 최선희의 적대적인 담화는 표면적인 핑계이고 사실은 무언가 다른 요구를 했을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그 무언가를 들어주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후 판을 엎어버리는 시늉을 한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앞서 갑작스레 이뤄진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유시민은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1차 남북정상회담과 달라진 점이 보였다”면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통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는데 얼굴이 되게 안 좋았다. 그런데 대통령이 도착하자 표정이 확 바뀌는 게 인상적이었다. 되게 걱정이 많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자도 다 사람인가보다. 두 번째 만남 때 문 대통령의 표정은 같은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표정은 첫 번째보다 긴장이 훨씬 적다. 주관적인 느낌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의지한다는 느낌이 들더라"면서 "아직 외교적인 경험이 없고, 동북아시아 정세가 빠르게 변화하는데 대처할 수 있는 경험치가 부족한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크게 느껴서 문 대통령을 좀 의지하는 느낌이 들더라”고 말했다.
박형준 교수 역시 “나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북한이 회담을 요청한 건 SOS 친 것이다”라고 유시민 의견에 동의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이 외교에 미숙하다고 하는 건 젊은 지도자에 대한 선입견일 수 있다. 지금까지 김정은의 수많은 행동을 볼 때 보통의 외교적 안목과 수완이 없으면 안 된다. 현재 북미 간의 어려운 현안을 푸는 중재자로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적절하다고 본 것이다”라고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4.2%(이하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보다(3.9%)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종합편성채널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도시 어부`는 3.5%, MBN 수목드라마 `리치맨`은 0.8%,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살림 9단의 만물상`은 3.1%`를 기록했다.
/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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