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앞두고 한낮의 기온이 30도까지 치솟는 등 때 이른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때 넓은 이마나 M자 헤어라인 등의 콤플렉스를 앞머리로 가리던 이들의 경우 고민이 가중되곤 한다. 머리와 이마에 흐르는 땀으로 정성껏 연출한 헤어스타일이 금방 망가지기 일쑤에다, 곧 다가올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에 스타일 유지가 더욱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휑한 헤어라인을 가리기 위해 헤어 섀도우나 흑채를 사용하던 이들의 경우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섀도우나 흑채의 경우 필요한 부위에 발라 주기만 하면 간편하게 탈모 부위를 가리고 헤어라인을 교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땀이 나거나 비가 오면 금새 지워진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흑채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며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두피에 밀착된 흑채 가루는 좀처럼 세정이 쉽지 않아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은 데다가 모공을 막아 세균 번식을 촉진해 더 심한 탈모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흑채 가루를 사용해 왔던 이들은 해당 실험 결과에 적잖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따라서 탈모를 겪고 있거나 휑한 헤어라인으로 고민을 안고 있는 경우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강구할 것이 권장된다. 선천적으로 이마가 넓거나 머리 숱이 부족한 것이 아닌 초기 탈모로 인한 현상이라면 개인에 따라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하지만 탈모가 심해 약물 치료로도 효과를 보기 어렵고, 넓은 이마 등으로 확실한 개선책이 필요한 경우 자가 모발이식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모발이식을 통한 헤어라인교정은 광범위한 모발이식이 이루어지는 일반 모발이식 시술과 달리 이마 라인에만 선별적으로 이식을 진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또한 전통적인 절개 방식 모발이식이 아닌 비절개모발이식의 경우, 두피 절개 없이 후두부에서 모낭을 하나씩 개별 채취해 이식하기 때문에 눈에 띄는 흉터가 거의 없고 부기도 적은 편이다. 따라서 수술 후 회복기간도 짧아져 수술이 망설여지는 여름시즌에도 비교적 편하게 수술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주의해야할 점을 모든 케이스에 비절개모발이식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나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법을 찾기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현명하다.
만약 심한 탈모로 모발이식을 선택하는 경우 향후 재수술을 받지 않도록 개인별 두피 특성과 탈모 가능성을 철저히 분석한 뒤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이에 최근에는 두피 검사, 모발 성장 속도 검사, 중금속 검사, 생활 습관 검사 등 9단계로 이루어진 종합탈모검사인 `THL 검사`를 통해 현재 두피 상태를 파악한 뒤 두피 치료, 건강 상태 개선, 모발 이식을 진행하는 추세다.
이에 대한탈모학회장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자가 모발이식은 가장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은 부위에 작게는 2천모부터 5천모까지 섬세한 이식이 진행돼 의료진의 노하우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 번의 시술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시술 전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하는 THL 검사 병행 시 수술은 물론 수술 후 관리에 대한 불안감도 크게 줄어 더욱 수월한 모발이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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