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데뷔 11년 만에 솔로 가수로 나선다. 유빈은 오는 5일 오후 6시 첫 솔로 디지털 싱글 `도시여자(都市女子)`와 타이틀곡 `숙녀(淑女)`를 발매하고 홀로서기에 도전한다.
첫 솔로곡 `숙녀`는 도회적이면서도 상쾌함이 넘치는 시티팝 장르로 도도한 도시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가사가 경쾌한 리듬과 조화를 이룬다. 오랫동안 솔로 출격을 준비한 유빈이 `숙녀`를 통해 어떤 매력을 드러낼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솔로 가수 유빈에 주목할 점을 꼽아본다.
? 보컬리스트 변신
유빈은 `숙녀`로 보컬리스트 변신을 꾀한다. 유빈은 원더걸스의 래퍼로 `Tell Me`부터 `Why So Lonely`까지 많은 히트곡에서 존재감을 발휘했고, 2015년 Mnet `언프리티 랩스타2`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대중에게 매력적인 래퍼로 자리매김해 온 유빈이 첫 솔로곡 `숙녀`에서 `보컬리스트`로서 이 곡을 어떻게 표현할지 흥미롭다. 특히 숙녀`는 묵직한 베이스, 고조된 드럼, 화성, 창법 등 모든 요소를 유빈의 음색과 절묘하게 구성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춘 곡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 예상을 깬 장르 선택, 힙한 `시티팝`으로 등장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깬 장르를 선택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간 선보였던 래퍼 유빈의 모습을 기대했던 이들은 힙합, 댄스 등을 기반으로 한 첫 솔로곡 분위기를 예상했겠지만 유빈은 최근 힙한 장르인 `시티팝(City Pop)`으로 반전을 시도했다.
`시티팝`은 1980년대 유행한 도회적 팝 장르로 펑크, 디스코, 미국 소프트 록, R&B 등에서 영향을 받아 세련된 느낌과 청량한 선율이 특징이다. 첫 솔로에 신중을 기한 유빈은 심사숙고 끝에 `시티팝` 카드를 선택했다. `시티팝` 장르가 자신이 지닌 다양한 개성과 부합하고, 초여름이라는 현재 계절감에도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음악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 장르 `시티팝`이 유빈과 만나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 걸크러시 → 도시여성美
유빈이 여성미를 한껏 장착하고 솔로 가수로 첫 발을 내딛는 점도 눈길을 끈다. 원더걸스 활동 및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털털한 매력으로 걸크러시 캐릭터를 선보였던 유빈은 첫 솔로곡 `숙녀`에서 힙하고 화려한 여성미를 내세운다. 싱글명 `도시여자`와 타이틀곡명 `숙녀`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유빈은 2018년 현재 바쁜 도시를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숙녀` 가사는 "그대가 날 지나쳐 간대도 난 신경 쓰지 않아", "서둘러줘요. 난 바쁜 숙녀라구요"라고 상대방에게 당당하게 표현을 요구하는 도시여성의 모습을 멋지게 그려내 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유빈은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무대를 준비해 대중 앞에 선다. 앞서 각종 티저를 통해 볼륨감이 돋보이는 펌 헤어, 반짝이는 미니 드레스,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액세서리들을 배치해 `숙녀` 콘셉트를 소개했다. 아울러 경쾌한 리듬에 맞춰 어깨를 살랑이는 포인트 안무로 중독성 넘치는 퍼포먼스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비주얼적 요소들이 힙한 시티팝과 어우러져 어떤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완성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유빈의 첫 솔로 디지털 싱글 `도시여자`의 타이틀곡 `숙녀`는 6월 5일 오후 6시 그 베일을 벗는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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