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플러스] 10분 이상 가슴통증 지속된다면 '돌연사' 위험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06-11 07:31   수정 2018-06-11 07:45

최근 유명 배우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잇따르면서 심근경색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에 갑작스럽게 혈전이 생겨 막히거나 혈류에 장애가 생겨 심장 근육의 일부가 손상을 받아 괴사되는 질환입니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 가운데 50대 이상이 약 9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30대와 40대에서도 심장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심혈관질환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심혈관질환이란?
흔히 사람들이 심혈관질환을 이야기할 때 의미하는 질환은 협심증과 심근경색 그리고 급사일 것입니다.
▲ 심혈관질환 초기 증상은?
협심증의 초기 증상은 평소 일상생활보다 과한 활동 즉 급히 걷거나 언덕, 계단 오를 때 가슴 혹은 목에 전에 없던 불쾌감 혹은 통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심장에서 기인하는 통증은 바늘로 찌르는 듯 따끔따끔하다던지 혹은 송곳으로 찌르는듯 쑤시는 날카로운 통증이 아니라 둔한 불쾌감으로 나타납니다.
앞가슴을 누른다던지, 쥐어짠다던지, 조인다던지, 뻐근하다던지 혹은 고춧가루 뿌린듯이 쏴한 통증 혹은 불쾌감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통증은 쉬면 2분~3분내로 가라앉는 것이 초기 증세입니다.
진행이 되면 과한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특히 안정시 흉통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에는 통증의 강도도 심하고, 10분이상 지속되게 됩니다.
진땀도 동반하고, 이러한 증세가 나타나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심혈관 질환의 치료법
협심증의 상태를 세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요.
첫째 죽상동맥경화반(오래된 수도관이 녹이 슬고 이물질이 침착해 지름이 좁아지게 되는 것처럼, 혈관의 가장 안쪽 막(내피)에 콜레스테롤 침착이 일어나고 혈관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돼 그 혈관이 말초로의 혈류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 그 자체, 둘째 죽상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서 발생하는 혈전, 그리고 셋째는 죽상동맥경화반에 의한 물리적 협착입니다.
죽상동맥경화반은 당뇨, 고혈압, 흡연 혹은 가족력과 같은 여러 위험인자가 작용하면서 혈관내 콜레스테롤을 다수 함유한 저밀도 지단백이 침착되면서 혈관염증이 일어나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스타틴이라는 혈액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약물이 죽상동맥경화반의 발생과 진행을 막을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두번째 요소인 혈전은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를 복용해 막고 있습니다.
세번째 죽상동맥경화반에 의한 심한 협착은 약물치료로는 협착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약물방출 스텐트를 사용해 협착을 물리적으로 해소시켜 줍니다.
▲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1) 당뇨, 고혈압, 흡연등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이면서 위험인자 혹은 가족력이 있는 분의 경우에는 고혈압 초기라 하더라도 적극적인 약물요법이 필요하며 이상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복용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당뇨가 있는 환자는 당화혈색소를 3개월마다 측정하면서 혈당을 조절해야 하며 고혈압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또한 스타틴을 반드시 복용해야 합니다.
3) 고혈압 환자는 반드시 집에서 자가혈압측정을 해서 적절히 조절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4) 흡연하고 있다면 금연을 시도하여야 하는데 자력으로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초기에 금연교실을 활용해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5) 40세가 넘으면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특히 섭취시 바로 흡수가 돼 당을 올릴 수 있는 정제된 쌀과 밀가루로 만든 음식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6) 신선한 야채, 채소 위주의 식단과 함께 빨간 고기, 하얀 고기 그리고 생선을 적절히 섭취해 단백질 보충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운동은 일시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는 매일 꾸준히 30분정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나면 이마에 송글송글 약간의 땀이 나올 정도의 강도가 적절하다. 여건에 맞는 좋아서 오래 할 수 있는 운동을 하고,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잇몸과 치아관리를 통해 잇몸질환이 없어야 합니다.
9) 겨울철 독감백신을 꼭 맞아야 합니다.
▲ 여름철에는 이온음료도 도움
여름철에는 폭염에 의해 땀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피가 끈끈해져 혈전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분섭취가 필수적입니다.
그냥 물보다는 이온음료가 전해질 보충과 함께 당분을 제공해 고령의 심혈관질환자에게 좋을 수 있습니다.
물론 당뇨병 환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실내외 기온차를 줄여야 한다.
여름에는 계절적 특성상 음주와 이에 따른 고열량 음식섭취가 흔합니다.
과음과 고열량 음식섭취 그리고 낮동안의 수분섭취 부족 등이 겹치면 특히 기존 심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는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심혈관질환 자가 진단법이 있다면?
1) Google 검색란에 `ASCVD risk`라고 입력하면 미국심장학회에서 만든 ACC/AHA ASCVD risk calculator가 나옵니다.
여기에 본인의 나이, 혈압, 지질수치 등을 넣은 향후 10년간 뇌졸증이나 심근경색등이 발생할 위험성을 알 수 있습니다.
2) 집이나 직장에서 계단을 올라가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전에 없던 가슴부위의 증상이 생긴다던지 혹은 주변 동년배에 비해 쉽게 숨이 차는 증세가 생긴다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
<도움말 : 장기육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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