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형수 박인복씨 기자회견…사태 커지나

입력 2018-06-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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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는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친형 재선(2017년 사망)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데 직권을 남용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재선 씨의 부인 박인복 씨와 함께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잇달아 열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전날 이 후보에 대해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 의혹을 폭로한 데 이어 연이틀 공세를 이어갔다.
박 씨는 "2012년 6월7일 동서인 김혜경(이 후보 부인) 씨가 딸에게 전화해 `내가 그동안 너희 아빠를 강제입원 시키려는 걸 말렸는데 너희 작은 아빠가 하는 거 너 때문인 줄 알아라`라고 말했다며 강제입원 이야기가 김혜경 입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친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했으나 그동안 말려왔다`라는 대목에서 이 후보의 개입 정황이 드러났다는 게 박 씨의 주장인 셈이다.
박 씨는 또 "6월9∼10일께 이 후보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형님을 바꾸라`며 저에게 욕을 해댔다"면서 "또 같은 해 7월15일 어머니 댁을 찾아갔는데 몸싸움이 났고 존속 폭행으로 (이 후보가 남편을) 신고해 밤에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새벽에 또 이 후보가 전화를 걸어와 욕설을 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의사인 제가 보기에 의사들이 친형을 대면하지 않고 정신병이 우려된다는 소견서를 발급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보건소나 공무원들, 관할 대학병원에 뭔가 요청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일로 직권남용 의혹이 깊다"고 말했다.
당시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막말은 2012년 6월부터였고 형제들 사이에서 어머니 관련한 다툼은 7월15일의 일이다"라면서 "`자신의 형이 어머니를 폭행해서 막말이 나왔다`는 이 후보의 해명은 선후관계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전날 공개한 스캔들 의혹에 대해 "주진우, 김어준, 그리고 정봉주 전 의원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일부터 이 사실을 알지만 침묵한 `침묵의 동조자` 이름을 밝히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주 기자가 진실을 밝히면 이 후보를 둘러싼 여배우 공방은 끝난다"며 "대통령들의 불의에도 맞섰던 주진우는 어딨나.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 김남준 대변인은 보도자료에서 "바른미래당의 기자회견 내용은 이 후보 형님 부부의 기존 주장을 반복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이 후보는 자신의 막말에 대해 수차례 사과했고, 또한 자신의 업보라고 생각하며 선거기간에는 모든 공격을 감내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선거 이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마타도어(흑색선전)를 일삼은 바른미래당 등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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