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오늘부터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 종합검사에 나섰습니다.
통상적인 증권사 종합 정기 검사이지만, 최근 잇따른 사고로 여의도 증권가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이후 5년만에 부활한 증권사 종합 검사.
그 두 번째 타깃으로 NH투자증권이 선정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14일)부터 NH투자증권의 정기 종합검사에 나섭니다.
오는 19일까지 NH투자증권에 대한 예비검사를 실시한 후 27일부터는 본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투입되는 검사 인원만 20명에 가까울 것으로 보입니다.
검사 기간이 2달에 달하는 만큼, 재무건전성, 리스크 관리 실태, 경영 관리 능력 등 전반적인 사항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부동산 펀드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불건전 영업행위가 없었는지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초대형 투자은행(IB)인 만큼, 운용자산의 쏠림 현상과 내부통제 체계 운영 여부에 대해서도 따질 예정입니다.
금융감독원은 통상적인 정기 종합검사로, 확대해석을 자제하고 나섰지만, 해당 증권사는 물론, 다른 증권사들은 검사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배당사고에 이어 중국 에너지기업 자회사가 발행한 회사채의 동반채무불이행 사태와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의 무차입 공매도 의혹 등 잇따른 사고로 궁지에 몰린 금융감독원이 '먼지떨이 식 검사'로 사소한 부분까지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의 경우 문제가 된 중국 에너지기업 자회사 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 즉, ABCP가 편입된 펀드의 주요 판매사 중 하나입니다.
<전화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검사라는 게 항상 그렇다. 꼬투리가 잡힐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검사를 들어오게 되면 항상 일정부분 긴장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증시 호황에 11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한 국내 증권사들.
금감원의 종합검사로 경영활동이 위축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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