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갤럭시)가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선수가 아닌 광고모델로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4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기 두 시간 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 등장했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비자의 로고가 쓰인 트레이닝복을 입은 이브라히모비치는 관중이 속속 입장하기 시작한 경기장의 한가운데에 서서 공인구 텔스타18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스웨덴 대표팀의 주장을 지낸 간판 골잡이인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2016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하면서 스웨덴 안팎에서는 그의 복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얀네 안데르센 스웨덴 감독은 결국 이브라히모비치를 제외한 23명의 대표팀을 꾸려 러시아에 왔고, 이브라히모비치는 곧바로 비자의 월드컵 광고모델로 발탁되며 어쨌든 러시아행을 이뤄냈다.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한 후 기자들과 만난 즐라탄은 "내가 있을 땐 스웨덴 대표팀이 다 이기게 마련이었으나 내가 없으면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덜하다"라며 특유의 자기애를 드러내며 "내가 없으니 부담 갖지 말고 즐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