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투자 가이드 시간입니다. 먼저 한 주간의 베트남 비즈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 베트남 수익 1위 기업, '베트남석유공사'
▲ 싱가포르투자펀드, 비나선 지분 모두 매각
▲ 닝투안에 베트남 최대 태양광발전소 착공
▲ 베트남 최초 민영국제공항 3분기 운영 시작
▲ 베트남 내 반중시위로 일부 한국기업 피해
지난주 한용성 금호타이어 관리총괄 사장으로부터 베트남 시장의 현황과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는데요.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현지 인수합병과 계약업무 그리고 대관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산업부 문성필 기자 나왔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질문1) 베트남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지만 우리나라와 비교해 문화와 제도 등이 다른 만큼 진출 시 주의할 점도 있을텐데요. 큰 틀에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답변>
네, 한용성 사장은 베트남에 대한 미국 제재가 해소된 직후 약 10년 동안 현지에서 근무했는데요.
베트남 개혁·개방 정책을 직접 체험한 셈이죠. 한용성 사장이 짚어 본 베트남 진출·투자 위협 요인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한용성 / 금호타이어 사장
"제일 부족한 것은 인프라 시설, 아직까지 인프라 시설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일단 물류를 해야 하는 도로, 항만 시설이 부족하고요. 그리고 공장을 돌리려면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하는데 전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개도국에서 일어나는 빈부의 격차, 이런 것들이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나가서 장사를 하는데 중산층이 없고 어떤 것은 굉장히 저가 공급, 어떤 것은 굉장히 고가, 중산층이 없기 때문에 이런 것에 집중해서 상품을 수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정부패가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적은 돈이지만 그런 것들이 아직 있어서. 기업이 진출하는 과정에서 장애물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값싼 노동력은 충분하지만 외국기업들이 워낙 물밀듯이 들어오니까 영어를 잘하는 고급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그것이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질문2) 조금 더 구체적으로 베트님 진출·투자 시 유의사항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현지 기업을 인수합병할 때 특히 꼼꼼히 봐야할 부분이 있다고요.
<답변>
네, 현재 베트남은 국영기업 민영화를 통해 경제 성장을 꾀하고 있는데요.
2020년까지 국가 전략산업을 제외한 기업을 민영화하겠다는 것이 베트남 정부의 방침입니다.
이에 국내 기업은 물론 전 세계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한용성 사장은 어떻게 조언했는지 들어보시죠.
<인터뷰> 한용성 / 금호타이어 사장
"베트남 정부에서 계획한 대로 민간 자본시장을 키워야 하는데 지금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국영기업을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했는데 상장하고 나서 들여다보면 회계가 공표됐던 것과 실사했을 때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직도 회계절차가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기업이 어떤 기업을 인수합병(M&A) 할 때는 외부 감사기관 자료가 있기는 하지만 철저하게 그 기업 회계를 정확히, 회계 보고서에 나온 숫자를 정확하게 다시 따져보고 인수합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질문3) 그렇군요. 현지 기업과 계약을 할 때도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요.
<답변>
네, 기업활동을 하다보면 구두로 먼저 계약하고 업무를 진행한 뒤 서면 계약으로 확정짓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 현지에서는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한용성 사장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한용성 / 금호타이어 사장
"우리나라 사람들 보면 술좌석에서 형, 동생 하면서 구두로 계약하더라도 계약이라고 생각하고 성실히 수행하려고 하지만 베트남은 철저하게 변호사 입회하에 작성된 계약서만이 법적으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사석에서 했던 구두 계약은 구두 계약으로만 끝이고, 구두 계약을 반드시 문서화해서 법적 효력을 갖춰야 나중에 분쟁이 생겼을 때 자기 권한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질문4) 그렇군요. 아무래도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유의점 같은데요. 이 밖에 문화차이로 인해 현지 진출·투자 시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답변>
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받는 것이 현지 사업 진행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자본과 인력을 투입하더라도 정부로부터 인·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지 대관업무 유의사항을 한용성 사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한용성 / 금호타이어 사장
"관공서를 상대할 때 우리나라처럼 대관업무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하거나 인·허가, 대관업무에 있어서 우리나라처럼 상관에게 부탁해서 상명하복식으로 진행 절차를 간소화시켜서 빨리 받겠다고 생각하면 철저하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밑 계원부터 위 국장까지 직급에 맞는 사람들을 우리나라 사람들도 직급에 맞게끔 다 가서 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 기업에게 인·허가를 줘야겠다'는 공통분모가 형성이 안 되면 진행이 매끄럽게 되지 않습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공산당에서 위임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위에서 누른다고 위에서 명령한다고 자기가 마음대로 처리하지 않는 특이한 공무원 구조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산업부 문성필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베트남 진출·투자 상담은 K-VINA 비즈센터 방문이나 온라인 신청 통해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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