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럭셔리 기업 랭킹 1위, 프랑스 'LVMH 그룹'

입력 2018-06-19 11:05   수정 2018-06-20 13:23

    이경은 / 앵커
    남기두 /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부

    Q. 오늘은 어떤 매력있는 해외기업정보를 주실지 궁금한데요. 국가는 프랑스라고요?
    - 2018년 글로벌 컨설팅회사 딜로이트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 따르면 2016년 회계년도(2017년 6월 30에 종료되는 1년 기준) 기준의 모회사와 자회사의 재무 내용을 합친 통합 매출액으로 순위를 매긴 올해 `상위 100대 럭셔리 기업 랭킹 1위는 프랑스의 LVMH 그룹이었습니다. 케어링 그룹이 5위인걸 보면 1위가 얼마나 대단한지 대충 짐작은 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LVMH는 루이비통, 셀린느, 돔페리뇽, 쇼메, 위블로 등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1위(매출액 기준) 럭셔리 기업입니다.

    Q. 주가의 흐름은 어떤가요?
    - 네, 세계 1위 명품 그룹답게 그 주가도 럭셔리하게 상승하고 있는데요. 우선 차트를 보시면 2017년부터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 올라가면 내려오지 않는 명품 가격처럼 그 주가도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올해 세계 명품 그룹들의 가격 등락 평균이 약 21.6%정도 되는데, LVMH그룹은 딱 그 평균 선에서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샤테크, 샤넬의 경제학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지속적인 명품 가격 인상을 빗대어 칭하던 말들이 정말 주가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는 모습이고, 이를 볼 때,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명품산업에서 더욱 뚜렷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이 기업에 투자포인트을 꼽는다면?
    - 네, 첫번째로 스타 디자이너들의 영입입니다. 제가 작년에 케어링 그룹을 소개해 드릴때는 구찌의 알렉산드로 미켈레, 발렌시아가의 뎀나 바질리아가 영입 등을 추천 이유로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패션 하우스들의 봄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의 8할, 혹은 그 이상을 맡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각 브랜드별 디렉터의 자리에 많은 이동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LVMH그룹의 남성복은 아트 디렉터를 전원 교체 하며 인적 쇄신을 단행했습니다. 셀린느에 에디슬리먼, 디올옴므에 킴존스, 루이비통에 버질 아블로, 마지막으로 벨루티에 크리스 반아쉐 까지 투입하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번 시즌 주목을 받고 있는 두 건은 에디슬리먼과 버질아블로의 영입입니다. 첫 번째 영입으로 디올옴므에 이어 2012년부터 2016년부터 생로랑을 책임졌던 에디슬리먼이 셀린느를 맡게 된 소식입니다. 에디슬리먼은 생로랑을 맡은 뒤 지난 2011년 3억 5,300만유로(약 4,589억원)였던 생로랑의 매출을 2015년 9억 7,400만유로(약 1조 2,662억원)로 급성장시킨 장본인입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에디 슬리먼을 “우리 시대의 가장 재능있는 디자이너”라며 그에 감탄했고, 그의 영입은 LVMH그룹이 메종 셀린느를 위해 가진 원대한 계획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라고 추켜세우기까지하며 든든한 지원을 약속했으니 맡기만 하면 대박을 터느리는 그의 이번 시즌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두 번째 영입은 바로 오프화이트를 이끌고 있는 버질 아블로의 루이비통 영입입니다. 버질 아블로는 최근 가장 핫하고 바쁜 디자이너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나이키를 비롯하여 몽클레어, 이케아, 리모와까지 거의 모든 유명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할 정도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디자이너입니다. 그의 능력을 입증해 주는 자료로 나이키의 주가를 들 수 있는데요. 나이키와 콜라보레이션을 한다고 오피셜이 나온 다음부터 주가는 그동안의 박스권을 벗어나며 급등하고 있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은 이미 장터에서 두배가 넘은 가격으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될 정도이고, 반사이익으로 나이키의 다른 제품들도 매출이 올라가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였습니다. 구찌, 발렌시아가, 버버리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스트릿 감성을 입고 날개 돋친듯 팔리고 있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루이비통의 고급스러움과 버질아블로의 스트릿 감성이 결합된 제품들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큰 활약을 보였던 스니커즈와 엑세서리 부문에서의 눈에 띌만한 매출 증가를 기대해볼만 하겠습니다.

    Q. 또 다른 투자포인트는?
    - 두 번째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뚜렷한 매출 증가세입니다. 아시아 지역 매출 증가로 LVMH그룹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3% 증가했고, 월가 예상치 8.5%를 크게 초과했으며 실적발표 당일 주가도 약 5% 상승했습니다. 2017년 LVMH 그룹의 아시아 매출비중은 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시장 구매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특히 중국 경기회복으로 인한 중산층 소비 증가가 매출 상승으로 직결되어 주가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원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중국의 가짜 명품 규제와 온라인 판매 활성화 등으로 중국인의 명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2020년까지 글로벌 명품 시장은 연평균 4~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이에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LVMH그룹은 지난해 셀린느 핸드백과 신발 브랜드 벨루티의 새 사이트와 함께 그룹 최대 브랜드인 루이비통의 첫 중국 온라인 숍도 개설하였고, 인스타그램과 중국의 위챗 등 SNS 마케팅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그에 더해 유로존 경기 회복세에 따라 임금도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전통적으로 명품 수요가 많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서부 유럽 지역에서의 매출증가와, 주춤했던 일본과 미국 시장이 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LVMH뿐만아니라 다른 명품 그룹들에게도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Q. 마지막으로 투자포인트 하나만 더 짚어주신다면?
    - 세 번째로 모든 사업부문에서의 꾸준한 매출 성장입니다. 동사는 와인, 주류, 향수, 화장품, 시계, 보석 등 많은 사업부문이 패션 브랜드 외에도 다수 포진해 있는데요, 모든 부문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매년 10%이상 혹은 그 이상의 자체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다른 사업부문에서도 꾸준하게 호실적을 내며 어느한 부문 빠질곳 없이 견고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투자 전략 정리해주시죠~
    - 새로운 디렉터들이 들어왔으니 적어도 3년정도는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질것으로 중장기 투자를 권해 드리구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디렉팅을 맡은 후 여는 첫 쇼의 반응 입니다. 그러므로 투자를 하시거나 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디렉팅을 맡은 후 선보이는 첫 시즌 소식에 꼭 귀를 귀울이셔야 할 것입니다. 지금 주가가 너무 높아서 위험하지 않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런웨이 반응을 보고 투자하셔도 너무 늦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구요, 조금 더 리스크를 감수할수 있는 분들은 밀라노 패션위크로 패션산업이 다시 핫한 지금 시기가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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