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조직 다 모은 LG‥개발·활용도 협업

입력 2018-06-21 17:16  

    <앵커>

    이번에는 또 다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1999년 반도체 사업에서 철수했던 LG는 계열사 간 역할을 나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인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LG이노텍이 계열사와 힘을 합쳐 신개념 반도체를 개발해 양산하면 가전과 차세대 로봇 개발에 적극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계속해서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손톱 크기의 '열전 반도체'입니다.

    열전 반도체는 냉각과 발열을 통한 온도차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 수 있는 제품입니다.

    LG이노텍이 개발에 성공한 '나노 다결정 열전 반도체'는 기존 열전 반도체 보다 강도는 2.5배가 뛰어나고 냉각 효율도 30% 더 뛰어나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이형의 박사 / LG이노텍 E-Task 팀

    "자동차나 선박 엔진 쪽에서 열이 많이 나오잖아요. 그건 버려지는 열이고 그 열을 가지고 전기로 사용하게 되면 연료도 절약하게 되고 CO2(이산화탄소) 생성도 줄이게 됩니다. 친환경적인 모듈로서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LG그룹은 지난 1999년 반도체 사업에서 철수했습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통폐합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반강제적으로 손을 떼면서 늘 아쉬움으로 남는 사업이었습니다.

    다만 과거와 달리 일괄 체제를 갖추지 않는 대신 계열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생산은 외부 위탁 생산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실제 LG전자는 모바일 기기의 두뇌에 해당하는 AI 칩 설계에 공을 들이고 있고 디스플레이 구동 칩 설계가 주력인 실리콘웍스도 몇 년 전 인수한 상탭니다.

    <인터뷰>박종석 LG이노텍 대표이사

    "열전 기술 적용 분야를 넓혀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가능한 모든 협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얼마 전 문을 연 마곡 LG사이언스 파크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LG그룹의 모든 연구개발 조직이 한곳에 모인 만큼 향후 반도체는 물론 LG 그룹이 영위하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 자산을 공유하고 협력하며 새로운 시너지를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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