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채권 등의 투자 비중을 운용사가 알아서 정하고 관리해주는 똑똑한 펀드, TDF.
한번쯤 들어보셨을텐데요.
최근 이 TDF 상품으로 매년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운용사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TDF, 타깃데이트펀드는 투자자들의 퇴직시점에 맞춰 주식, 채권 등 자산별 투자비중과 투자지역 등을 자산운용사가 알아서 조정하고 관리해 주는 상품입니다.
보통 은퇴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려 운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마크 윌스 SSGA자산운용 아시아총괄 헤드
“미국의 경우 TDF 가입률이 굉장히 높다. 연금자산의 50% 이상을 TDF에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리하게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솔루션이라 생각한다.”
TDF는 지난 2016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는데, 당시 30억원에 불과했던 순자산은 현재 1조1500억원대로 크게 불어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부터 TDF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입니다.
현재 미래에셋·한국투자신탁·삼성·KB·한화·하나UBS·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총 7개 자산운용사가 상품을 내놨는데, 키움자산운용도 글로벌 3위 자산운용사 SSGA와 손을 잡고 오늘 TDF를 출시했습니다.
<인터뷰> 민주영 키움자산운용 퇴직연금컨설팅팀
“키움 키워드림TDF는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국내외 주식, 채권뿐 아니라 부동산, 원자재, 물가연동채권 등 투자자산을 다양화해서…”
IBK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도 TDF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록 사적연금 시장 전체로 봤을 때 TDF투자비중은 0.3%에 불과하지만, 디폴트옵션이 다시 논의되고 있는 만큼 향후 TDF시장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입니다.
한편, 개별 TDF들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045상품 기준 미래에셋전략배분TDF가 10.7%, 삼성한국형TDF가 8.2%, 한국투자TDF가 7.7%로 일반 퇴직연금펀드 성과보다 월등히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