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플러스] 하루 100개 이상 빠진다면…탈모 의심증세 5가지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06-25 07:23   수정 2018-06-25 09:47



외모에 민감한 20대와 30대 남성은 물론 여성들에게 회사 업무외에도 스트레스를 주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탈모입니다.
부쩍 줄어든 정수리 머리숱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통 20대 후반이나 30대부터 시작되는 탈모는 앞머리나 정수리 부분의 건강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색이 옅어지며 점차 솜털처럼 변하는 증상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탈모는 대부분 유전적인 경우가 많지만, 조금만 신경쓰면 진행을 더디게 할 수 있습니다.
탈모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흔히 말하는 탈모 증상이란?
두피의 모발은 약 10만개 정도이며, 정상인에서 하루에 50개~60개도 빠질 수 있으나 하루에 100개 이상이 빠지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탈모증은 유전성이나 남성호르몬 작용에 의한 안드로겐 탈모증, 심한 스트레스나 수술, 전신질환을 앓고 난 후에 발생하는 휴지기 탈모증, 항암제 치료나 방사선 조사 후에 발생하는 생장기 탈모증, 동그란 형태로 발생하는 원형탈모증, 그 외 외상성탈모증, 반흔탈모증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 가늘어진다면 탈모 `의심`
탈모의 초기 증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늘어진 머리는 굵은 정상 머리카락보다 약해 쉽게 끊어질 수 있습니다.
또 탈모가 시작되면 모발의 주기가 단축되면서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유난히 머리카락이 가늘어 졌다고 생각되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베개에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떨어져 있으면 탈모가 시작되고 있는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탈모가 진행되는 부위에서는 3년~6년의 정상 성장기가 점점 짧아지게 됩니다.
길게 자라는 성숙털이 짧고 얇은 솜털로 변하는 소형화(miniaturization)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 정수리부분에서 시작되는 탈모
남성형 탈모는 주로 정수리와 전두부 앞 이마선에서 시작해 `M자형`으로 점점 진행되게 됩니다.
탈모증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도 후두부의 모발은 잘 유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성형 탈모증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20대 중반부터 탈모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남성과 달리 앞머리 이마선이 퇴축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정수리의 모발이 적어지고 가늘어지면서 소위,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형태로 남게 됩니다.
▲ 남성은 미녹시딜(minoxidil)·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로 치료
안드로겐탈모증의 치료는 약물치료법과 수술로 분류할 수 있으며, 탈모증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나이, 향후 진행 정도를 예상해 치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남성형탈모의 치료에 공인된 치료법은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와 미녹시딜(minoxidil)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는 제2형 5알파-환원효소(5α-reductase)의 경쟁적 길항제로서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해 탈모치료에 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미녹시딜은 두피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 공급을 원활하게 해 탈모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도 제1형, 2형 5알파-환원효소(5α-reductase)를 억제해 발모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져 발모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진행된 남성형탈모증 환자는 모발이식술을 통하여서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 여성은 `알파트라디올`로 치료
여성형탈모의 치료에 현재까지 남성형 탈모에서처럼 확실한 효과를 보이는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같은 치료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마이녹실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돼 있으며 알파트라디올(엘크라넬알파액)이 효과가 있습니다.
원형탈모증의 경우 자연 회복 되는 경우가 많으며, 한 두개에 국한된 경우 스테로이드 도포와 스테로이드 병터내 주사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급격히 진행되는 경우 경구 스테로이드의 복용이나 사이클로스포린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동물성 기름·당분 많은 음식 피해야
탈모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소인은 타고나는 것이므로 조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탈모에 이차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식습관이나 모발관리습관의 개선, 그리고 스트레스나 술, 담배와 같은 악화 요인들은 조절할 수 있습니다.
동물성기름과 당분이 들어있는 음식을 피하고,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생선, 콩, 채소, 과일, 등을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무리한 다이어트는 하지 않아야 합니다.
▲ 습도 높은 여름철, 두피 청결 유지해야
습도가 높고 자외선과 고온이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땀과 지방 분비물이 증가하고 두피의 각질 많아지기 때문에 세균이 더 쉽게 번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두피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두피를 가능한 청결하게 유지시키고 젖은 상태로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탈모 자가 진단법 5가지
1) 하루의 탈락하는 모발의 수를 확인해 보는 것으로, 정상인에서 하루에 50-60개 정도 빠질 수 있지만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를 의심해야 합니다.
며칠 동안 여러 번 시도해 평균을 내보면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2) 탈모 가족력 찾아보기 입니다.
부모님, 조부모, 형제 등에서 모발이 가늘거나 숱이 많이 줄어드는 증세를 보이셨던 분을 찾아보는 것으로, 가족력이 있다면 본인에서도 탈모 진행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3) 헤어라인 살펴보기 입니다.
이마를 관찰하며 `M자형` 탈모를 예측하는 것으로 기간을 두고 사진을 찍으면 진행정도를 비교 파악할 수 있습니다.
4) 정수리 관찰하기 입니다.
위 방법과 마찬가지로 사진을 찍어 모발의 굵기와 밀도를 비교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며 탈모가 진행될수록 육안적으로 두피를 훤히 볼 수 있습니다.
5) 손으로 만져보기입니다.
후두부의 모발을 한 움큼 잡아 만져서 밀도를 느껴보시고, 정수리와 앞머리의 모발을 잡아 밀도를 비교해 봤을 때 확연히 감소된 게 느껴진다면 탈모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헬스플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
<도움말 : 김범준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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