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먹거리 비상] ②레미콘업계 신사업 찾기 ‘난항’

이근형 기자

입력 2018-06-26 18:02  

    <앵커> 새 먹거리 찾기가 시급한 것은 레미콘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업계는 이미 발빠르게 신사업 고민에 나섰지만 정부 규제를 비롯해 자금여력의 한계로 이렇다할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어서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첫 공구·인테리어자재 쇼핑몰인 유진그룹의 홈센터. 오픈 한 달 째지만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한산합니다.

    소송이 붙은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중기부는 홈센터가 인근 골목상권에 피해를 준다며 3년 개점연기 처분을 내렸고 현재 유진그룹과 소송이 진행중입니다.

    레미콘 업계 1위 유진그룹의 또다른 신사업인 ‘홈데이’ 인테리어 역시 업계경쟁이 치열해 아직까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은 업계 3위인 아주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주산업은 최근 서교호텔을 재건축한 ‘라이즈호텔’을 비롯해 공유오피스 지분투자에도 나서는 등 신사업 모색에 활발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주캐피탈 매각대금의 재투자 방안을 찾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종하 한국신용평가 수석 애널리스트

    “아주캐피탈 매각 해서 자금을 들고 있는데 그 금액이 적지는 않지만 시장에 나온 M&A 매물을 건드리기에는 자금이 조금 3천억원 정도밖에 안되거든요.”

    아울러 업계 2위 삼표 역시 지난 2015년 동양시멘트 인수 이후 추가 자금여력이 많지 않은 상태로 평가됩니다.

    국내 건설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성숙기에 접어든 레미콘 산업은 새로운 진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 부동산 규제로 건설경기 전망이 어둡고, 지난달부터 레미콘 주 원료인 시멘트 가격도 상승하는 등 채산성 악화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규제와 경쟁과열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레미콘 업계의 성장성이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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