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 YES or NO, 영유아 시력에 대한 잘못된 속설들

입력 2018-06-26 14:03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않은 영·유아들은 시력에 문제가 있어도 표현을 하지 못하기에 눈 건강에 이상이 있어도, 그 신호를 알아채기 어렵고, 스스로 시력장애를 인식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답답한 마음의 부모들은 영유아의 시력 건강에 대한 잘못된 속설들로 아이들의 눈 건강을 체크하는 경향이 있다. 시력은 어릴 때보다 성인이 되어서 더욱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눈 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일이 중요하다.


대전 눈사랑 안과의 안과 전문의 김용백 원장의 도움을 받아 영유아/어린이 시력에 대한 잘못된 속설을 살펴본다.


1. 안경을 안 쓰면 시력이 더 나빠진다.
NO) 안경을 써야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속상한 마음을 표현한다. 하지만, 근시인 아이들은 일상생활이나 학교생활에서 멀리 볼 때 불편하지 않도록 자신에게 맞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안경을 착용한다는 것은 현 상태의 굴절 이상을 안경으로 교정하여 아이가 잘 보고 불편하지 않게 지내도록 해주는 것이므로, 안경 착용이 시력을 더 떨어뜨리거나 좋아지게 하는 것은 아니다


2. 사시는 자연스럽게 치료될 수 있다.
NO) 실제 자연스레 치료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 미간이 넓어서 마치 사시처럼 보이는 가성 사시인 경우가 많다. 사시 판단과 치료는 부모의 능력 범위를 벗어난 일이다. 사시가 의심된다면 안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사시로 판단된다면 약시 등 시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제때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3. 시력이 마이너스이다.
NO) 일반적으로 "시력이 마이너스예요"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다. 시력은 1.0을 기준으로 0.8, 0.6과 같이 수치화하여 표현한다. 마이너스라는 표현이나 개념은 시력을 표현하기보다 안경 도수를 표현하는 것으로, 안경의 굴절력이 마이너스 값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4. 부모가 눈이 좋으면 자녀도 눈이 좋다.
NO) 부모가 시력이 좋으면 자녀들로 눈이 좋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 근시는 유전적인 요인보다 환경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5. 눈 영양제를 먹으면 시력이 좋아진다.
NO) 눈 영양제를 먹으면 시력이 좋아진다는 것은 광고 문구이다. 눈 영양제는 의약품이 아니라 건강보조식품일 뿐이다. 아이들의 눈에 좋은 영양을 공급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눈 영양제를 먹으면 시력이 좋아진다는 확신은 없다.


5. TV, 스마트폰을 많이 보면 시력이 나빠진다.
YES) 단연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최근에는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TV로 영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이나 TV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크기가 작고 밝은 빛을 내는 전자기기들을 너무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본다면 근시가 진행되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TV의 사용을 무조건 막기보다는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이상은 보지 않는 생활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김용백 원장은 "아이가 물건을 볼 때 눈을 자주 찌푸리거나 너무 가까이 다가간다면 이상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눈동자가 흔들리고 일정한 곳을 주시하지 못하는 증상 역시 꼭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아이가 엄마와 눈을 못 맞추거나, 햇빛을 보기 힘들어할 때 등의 징후가 보인다면 연령이나 시기에 상관없이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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