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주형이 무심함 가운데 따뜻한 배려가 돋보이는 ‘츤데레 매력’으로 안방극장의 설렘지수를 높였다.
진주형은 KBS1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에서 홈쇼핑 MD 이한결 역을 맡아 냉정해 보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남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저격에 나서고 있다.
‘내일도 맑음’은 흙수저 무스펙 주인공이 그려내는 7전8기 인생 리셋 스토리와 주변 가족들의 살맛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한결은 쉽게 곁을 주지 않는 철벽남으로 고교 시절 부상 때문에 야구를 포기했지만, 노력 끝에 홈쇼핑 MD 자리에 오르는 인물이다.
처음 강하늬(설인아 분)와 이한결의 만남은 악연과도 같았다. 생계를 위해 애인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는 강하늬를 보고 ‘남자를 이용해 쉽게 살려고 하는 여자’라며 눈살을 찌푸렸을 뿐 아니라, 성추행 고객에 대한 응대를 오해하면서 그를 콜센터 계약직에서 해고시켰던 것이다.
시작은 오해로 점철됐었지만 강하늬와 이한결의 인연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홈쇼핑에서 해고된 강하늬는 취업 대신 패션회사인 하늬어패럴를 창립하면서 청년사업가가 됐고, 이후 시업을 위해 홈쇼핑 MD인 이한결과 엮이게 된 것이다.
이한결은 강하늬와 엮이지 않기 위해 하늬어패럴의 홈쇼핑 입점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하늬어패럴의 제품을 거부하는 객관적인 이유를 묻는 상사의 요구에 대답하지 못하면서 결국 계약을 받아들였고, 이후 좋든 싫든 강하늬와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
함께 일하기 시작한 이한결과 강하늬는 예상대로 티격태격했다. 일에 대해서 철두철미하고 열정적인 이한결은 자신이 맡겨진 일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는 강하늬를 보며 다시 생각하게 됐고, 점차 새로운 감정이 싹트기 시작됐다. 입으로는 “일만 마치면 강하늬와의 관계를 끝낼 것”이라고 차갑게 말하는 이한결이었지만, 옷을 만질 때의 더 없이 행복해하는 강하늬의 순수함에 설렘을 느끼게 된 것이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이한결은 강하늬에게 빠져들기 시작했다. 겉으로는 강하늬에게 차갑게 대하는 이한결이었지만 그를 향한 태도가 한층 부드러워진 것이다. 이한결은 엄마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초조해 하는 강하늬를 태워 집으로 데려다 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를 생각하는 마음이 생겼음을 보여주었다.
강하늬와 이한결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까워졌다. 이한결은 편의점에서 홀로 식사를 하다가 목이 막힌 강하늬에게 툴툴거리면서도 음료를 양보하는가 하면, “늦었지만 생일 축하한다”고 말하며 수줍은 츤데레의 면모를 과시했다.
급기야는 홈쇼핑 매진 후 진행된 회식에서 “급작스럽게 편성이 돼서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서 다행입니다. 강하늬씨”라고 솔직하면서도 담백하게 축하해 주면서 강하늬를 감동케 했다.
진주형은 정직하고 올곧은 성격으로 인해 때로는 매정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그 내면은 부드러운 배려로 넘치는 이한결의 매력을 100% 표현하며 안방극장의 설렘지수를 가동시키고 있는 중이다. 무심한 듯 진짜 필요한 것을 챙겨줄 줄 아는 자상함과 호감을 갖게 된 상대 앞에서의 수줍은 모습은 극중 여자주인공뿐 아니라 뭇 여자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다.
강하늬를 향한 호감을 드러내며 매력지수를 한껏 올린 이한결 덕분에 ‘내일도 맑음’의 분위기는 달달한 핑크빛으로 점차 물들고 있는 중이다.
한편 진주형이 출연하는 ‘내일도 맑음’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8시 25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