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법에 묶여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개인 의료나 금융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정부가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잘 쓰는 나라'를 목표로 빅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송민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체온계로 온도를 측정하면 휴대전화 어플에 관련 정보가 바로 들어옵니다.
혈당량 측정 결과와 영양 관리 내용도 매일 기록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환자가 과거 병원 등에서 받은 진료기록 제공까지 동의하면 이를 토대로 다양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송승재 / 라이프시맨틱스 대표이사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환자 데이터를 개인이 본인 데이터로 모아서 관리할 수 있게끔 하는 환경을 정부가 제공한다면 동의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데이터의 활용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앞으론 보다 손쉽게 이런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또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개인정보보호법으로 막혀있던 의료, 금융권의 정보를 개인이 직접 내려받고 제3의 서비스 기관 활용에 동의해 넘겨주면 얼마든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입니다.
이럴 경우 금융 분야에서는 다양한 맞춤 전산 관리 서비스가 등장하고 통신 분야에서는 이용 습관과 같은 분석을 통해 보다 저렴한 요금제 설계도 가능해집니다.
<씽크>이재형 /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 융합신산업과장
"마이데이터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대폭 큰 규모로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을 갖는 분야는 의료, 금융 분야입니다. 특히 의료 분야 경우에는 5대 종합 병원과 마이데이터 시범사업을 하는 방향과 범위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는 2022년까지 빅데이터 관련 전문 인력 5만 명과 데이터 활용 강소기업 100곳을 키워내 현재 6조 원대에 머물고 있는 국내 데이터 시장 규모를 10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해킹으로 인해 개인 정보가 유출되거나 기업이 확보한 빅데이터가 악용될 우려가 있는 만큼 정보보호 관련 법 개정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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