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새겨들어야 할 월가의 농담…‘삼성전자 코스피 퇴출 논쟁’

입력 2018-06-27 13:08  

    지난 20일 다우지수의 상징격이었던 GE, 즉 제너럴일렉트릭이 퇴출되면서 월가에서는 한국 사정에 밝은 금융인 사이에 삼성전자가 코스피 지수에서 퇴출되는 날이 있을까 하는 ‘진담 반 농담 반‘ 논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결코 가볍게 넘게 볼만한 얘기는 아니지 않나 생각합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대부분 한국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뻐 아픈 지적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이 문제를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좀 시간이 지났긴 했지만 일주일 전에 GE가 다우지수 편입에서 퇴출되는 사태가 발생했지 않았습니까?

    -GE, 미국 제조업 상징이자 다우지수 상장

    -이달 20일, GE 대신 ‘윌그린’ 새롭게 편입

    -액슨모빌, 다우 산출 이후 유일하게 생존

    -금융위기 이후 편입기업 30개중 10개 교체

    -다우 편입종목, 미국 산업계 변화 바로미터

    다들 아시겠지만 다우지수산업평균지수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지요. 그동안 어떻게 변해 왔는지도 함께 말씀해 주시지요.

    -다우지수, 1896년 12개 기업주가 평균 산출

    -석유, 석탄 등 에너지 업종과 철도, 면방직

    -1928년, 편입종목 30개로 확대돼 현재 체제

    -1990년대 이후 1차 격변, 제조업에서 IT로

    -금융위기 후 AIG, GM, BOA. AT&T 탈락

    왜 이렇게 이름만 들어도 설레였던 기업들이 다우지수 편입에서 탈락하는 것입니까? 특별한 배경이라도 있습니까?

    -금융위기 이후 산업과 기업 라이프사이클 단축

    -지속 가능 흑자경영, 모든 기업 추구하는 목표

    -성장 동력 개발하고 고객가치 창출과 전략 설계

    -경영 프로세스 개선하는 노력 끊임없이 경주

    -베인 앤 컴퍼니, 지난 10년간 이 목표 달성 10%

    왜 기업들이 궁극적인 목표인 지속 가능한 흑자경영 달성에 실패하는 것입니까?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도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까?

    -종전에는 경쟁격화, 기술진보 부진 등 외부요인

    -최근 오너쉽 약화, 의사결정 지연 등 내부요인

    -특히 현장과의 괴리감 등이 가장 큰 요인 지적

    -초기 왕성했던 창조정신, 임직원 주인의식 약화

    -버핏, PER와 PBR보다 ‘창업자 정신’ 더 중시

    GE처럼 지속 가능 경영에 실패하는 전형적인 경로가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경로를 거치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다우 지수 퇴출기업, 세 가지 위기경로 거쳐

    -과부하(overload), 급속 팽창으로 기능장애

    -속도저하(stall-out), 창업자 정신 급속 약화

    -자유낙하(free fall), 핵심시장서 퇴출되는 현상

    -창업자 정신, 지속 가능 경영의 유일한 수단

    방금 말씀하신 창업자 정신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도 상당히 관심이 가는 대목이지 않습니까?

    -창업자 정신은 사명의식, 현장중시, 주인의식

    -한국기업, 저성장 늪에 빠져 신성장동인 골몰

    -중국 추격 등 외부요인 탓은 ‘스스로의 도피’

    -내부적으로 “창업자 정신” 기반, 주인의식 고취

    -현장 중심 의사결정과 고객을 위한 반역적 미션

    월가에서는 일찍부터 지속 가능한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기업주식을 겨냥한 투자기법이 일찍부터 주목을 받지 않았습니까?

    -월가, 제라미 시겔 교수의 시겔형 전략 주목

    -시겔, 와튼 스쿨 교수로 ‘성장의 함정’ 저자

    -성장의 함정, 인기주와 주도주 영합하면 실패

    -남북관련 주식투자, 광풍대비 투자실적 나빠

    -시겔형 종목, 인간미 물씬 풍기는 기업 주식

    월가에서 심성전자가 GE처럼 코스피 지수 산출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논쟁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왜 그렇습니까?

    -핸드폰, 시장의 포화점에 어느 정도 도달

    -삼성전자, 새로운 성장동인 찾기에 골몰

    -삼성의 강점인 ‘창업자 정신’ 약화 조짐 우려

    -정책당국의 대기업 견제심리도 한 몫 작용

    -국내 증시,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도 이유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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