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한국의 예상 밖 독일전 승리 덕에 16강 티켓을 따내자 한국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면서 열광했다.
수도 멕시코시티 폴랑코에 있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에는 이날 경기 직후 수백 명의 멕시코 응원단이 한국과 멕시코 국기를 들고 몰려와 "totdo somoso corea(우리 모두는 한국인)", "corea hermano ya eres mexicano(한국 형제들 당신들은 이미 멕시코 사람)"라고 외치며 감사 인사를 외쳐댔다. 이 때문에 한때 대사관 업무가 마비됐다.
텔레문도, 텔레비사 등 멕시코 주요 언론은 멕시코 응원단의 한국대사관 방문 풍경을 담아내는 등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에서는 한국 덕분에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한 사실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각종 패러디물이 넘쳐났다.
멕시코의 상징인 소칼로 광장의 멕시코 국기를 태극기로 바꾼 사진, 멕시코 국기 중앙에 태극기를 집어넣은 사진 등 한국에 고마움을 전하는 표현물들이 속속 등장했다.
멕시코 최대 방송사인 텔레비사의 유명 앵커 로페스 도리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레포르마의 천사 탑으로 가지 말고, 한국대사관으로 가라"는 트위터를 남기기도 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으로 향하는 인파가 늘어나자 경찰이 시내 중심대로인 레포르마에서 대사관행 행렬을 저지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시내 일부 식당에 `서울 수프`, `손흥민 갈빗살` 등 한국 축구팀에 대한 감사 메뉴가 등장하기도 했다.
멕시코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과 주재원들에게 휴대전화 등을 통해 `Gracias(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쇄도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멕시코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는 트위터에서 `당신은 우리 한국을 사랑합니다. 우리의 멕시코행 항공편을 20% 할인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재빠르게 항공권 염가 공세에 들어갔다.
아에로멕시코는 비행기에 자사 이름 대신 `아에로코레아`가 적힌 사진을 실어 한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에로멕시코는 지난해 7월 인천공항과 멕시코시티를 잇는 직항노선에 취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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