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출렁'…"환율 더 오른다"

정원우 기자

입력 2018-06-29 17:29  

    <앵커>

    최근 들어 환율이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데요.

    미·중 무역갈등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연초 900원 대로 떨어질 것 같던 원달러 환율이 어느덧 1,100원을 넘어섰습니다.

    오늘은 큰 폭의 되돌림이 나타났지만 어제는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금융불안이 부각되면서 위험회피심리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긴축 움직임에 따른 외국인 증시 자금 이탈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북한 리스크 해소라는 원화 강세 요인도 무색해졌습니다.

    <인터뷰>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지난 6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에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출되는 흐름이 촉발됐고 여기 덧붙여서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향후 한국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으로 인해서 이 또한 외국인 자금유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속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당분간 환율은 대체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미국이 하반기에도 두 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고 무역갈등도 더 격화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입니다.

    환율 상승은 일반적으로 수출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이지만 지금의 상황은 무역갈등에서 촉발된 측면이 커 마냥 반가워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과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원화 가치까지 떨어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갈 가능성이 더 커진 것도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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