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상반기 크게 조정을 받는 사이 개인 투자자들이 역대 최대규모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8조 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 판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9조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4조 4,072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외국인은 4조 536억 원어치를 내다팔았다.
반면 같은 기간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은 9조 5,20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조 2,332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2조 2,87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상반기 주식시장 하락 장세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내다 판 주식을 개인들이 고스란히 받아간 셈이다.
지금까지 개인들이 반기에 사들인 주식은 2007년 하반기 5조 2,492억원이 최대였고, 2009년 상반기와 2011년 상반기가 뒤를 이었다.
코스피 시장만 놓고 보면 올해 상반기 기관은 4조 1,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3조 7,622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7조 2,33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기관은 3조 8,308억원, 외국인은 3조 7,43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외에 셀트리온과 카카오, LG화학, 현대건설, 현대로템 등도 많이 내다 팔았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POSCO, 호텔신라, LG, 신세계 등은 사들였다.
기관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LG전자, LG, 신세계, 현대모비스, SK, 엔씨소프트 등을 많이 팔았고 셀트리온과 삼성SDI, 현대중공업, LG유플러스, 아모레퍼시픽 등은 순매수했다.
개인은 삼성전자를 6조 5,625억원어치 쓸어담은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 현대건설, 현대로템, 카카오, 현대엘리베이터, LG화학 등을 주로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호텔신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모레퍼시픽, GS건설 등의 주식은 순매도했다.
개인들이 많이 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올해 상반기 평균 11.65% 올라 기관(8.86%)과 외국인(7.19%)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보다 다소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개인들이 많이 내다 판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24.8%나 올라 상승률이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보다 배 이상 높았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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