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오늘(2일)부터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첫 단계인 발행어음 상품 판매를 시작합니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 인데요. 다양한 상품 구성은 물론이고 은행지주, 기업금융과의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NH투자증권이 발행하는 발행어음의 1호 고객으로 가입했습니다.
김 회장은 발행어음이 초대형 IB의 출발점이자 새로운 먹거리임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NH투자증권이 발행어음을 새로 발행하게 됐습니다. 여기서 조달된 자금을 가지고 앞으로 기업금융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 금리 2.3% 1년 만기 발행어음 상품은 한투와 동일하지만 2.5%의 금리에 매월 일정 금액을 투자할 수 있는 적립형 상품을 만든 게 차별화 요인입니다.
원금보장 상품은 아니지만 AA+의 업계 최고 신용등급으로 위험이 크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11월 발행어음 판매를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에 비해 8개월 늦어졌지만 그만큼 준비가 철저했다는 평가입니다.
또 최소 50% 이상은 기업금융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라는 점에서 운용할 곳을 찾기가 더 쉽다는 분석입니다.
G2 무역 전쟁과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 확대로 갈 곳을 잃은 자금이 발행어음 시장에 몰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통해 연말까지 1조5,000억원, 내년 상반기까지 2조원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레버리지 효과로 200% 이상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을 확대함으로써 기업, 산업 자금 독려가 확대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사의 입장에서는 ROE(자기자본이익률)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통해 먼저 기업금융 투자를 확대하고 사모펀드(PEF), 특수목적회사(SPAC), 벤처캐피탈, 메자닌으로 운용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한투에 이어 NH투자증권까지 발행어음 시장에 뛰어들면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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