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에녹이 뮤지컬 ‘붉은 정원’ 첫 공연을 성황리에 올렸다.
에녹이 연기하는 빅토르 투르게네프는 귀족 가문의 이성적이고 예의 바른 작가로 차가우면서도 내면에 뜨거운 면모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사냥을 즐기며 자유를 갈망하는 그가 쓴 ‘사냥꾼’이라는 소설은 지나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고, 아들 이반에게 동경 받는 아버지이자 아들의 꿈과 열정, 자유를 응원한다.
뜨거운 여름, 아름답고 치열한 첫 사랑의 홍역을 치르며 성장하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붉은 정원’에서 에녹은 빅토르의 이성적 판단과 멈출 수 없는 사랑의 감정 사이의 갈등과 자신을 억누르는 절제된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에녹은 “이반의 시선으로 서술된 원작 소설에는 잘 드러나지 않은 아버지 빅토르란 인물의 성격을 만들어내고 내면을 이해하는 과정에 고민이 많았다. 현실이라는 벽과 싸우며 절제해야만 하는 빅토르의 감정에 집중하면서 연기하고 있으며, 더욱 더 완숙한 빅토르를 보여드리겠다”고 첫 공연을 올린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붉은 정원’은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러시아 3대 문호로 불리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원작 ‘첫 사랑’을 모티브로, 2017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의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어 뮤지컬로 재탄생 됐다. 작가 정은비, 작곡가 김드리의 젊은 신인 창작자들과 연출가 성재준, 음악감독 이진욱의 노련한 베테랑 크리에이티브팀의 합작품으로 스토리뿐만 아니라 음악, 무대, 의상 등 고전미와 세련함을 겸비한 모던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준다.
뮤지컬 ‘붉은 정원’은 에녹과 함께 정상윤, 이정화, 김금나, 박정원, 송유택 이 출연하며 7월 29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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