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 안녕하십니까] 덜 받고 더 내고...월급날이 두려운 직장인

입력 2018-07-04 17:28  

    <앵커>

    평범한 직장인의 삶은 왜 크게 나아지지 않을까요.

    당연한 말이지만 월급이 올라도 지출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법적으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소득도 감소해 더욱 팍팍한 살림살이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기준으로 상용직 근로자들이 한달에 받는 평균 임금은 337만원.

    1년 전보다 11만3,000원, 3,5% 늘었습니다.

    하지만 연차가 쌓이고 연봉이 올랐다고 살림살이가 나아진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김대용 15년차 직장인

    "여러가지 생활비 같은 씀씀이도 늘면서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최소한의 교육비를 제외한 줄이려고 하는데 엥겔지수 부분은 줄이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불만들은 단순한 불만이 아니고 현실입니다. 하다못해 치킨을 시켜 먹어도 2천원의 배달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서민들이 즐겨 먹는 치킨 처럼 일상 생활과 밀접한 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6월 기준 교통비는 1년 전보다 4.1% 올랐고 농산물 가격은 6.7% 급등했습니다.

    가사도우미 요금은 10.7%, 외식비는 2.7% 인상됐습니다.

    여기에 도시가스는 평균 4.2% 오를 예정이며 건강보험료는 내년 3.49%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상황은 더 악화돼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월급이 줄게 됐습니다.

    매월 37만원 이상 감소하게 되는데 7월 한달에만 올해 오른 월급의 30%가 깎이는 셈입니다.

    월급을 줘야 하는 사업주들도 직원들을 생각하면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인터뷰]안희덕 IT 중소기업 대표

    "여러가지 이슈들이 많은데 아직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따라가다 보니까 운영적인 면이 많이 힘들고 그렇다고 기업의 운영자금 같은 부분들이 받쳐주지 못해서 힘들다"

    국회 예산처는 기존 임금의 90%를 유지하기 위해 매월 1,094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월급날만 기다리며 성실히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주머니는 갈수록 얇아지며 시름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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