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거품 논란과 각종 회계 이슈 등으로 주가가 폭락한 제약·바이오 업종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기미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로 시장 경계심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수출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접근하라 말합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한 달 간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0.3% 오르며 같은 기간 4% 떨어진 코스피 전체 수익률 대비 양호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가격 조정이 마무리된 이후 주가 반등은 낙폭 과대주 순으로 이뤄졌다며, 그동안 낙폭이 컸던 제약·바이오 업종에도 볕이 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업의 펀더멘탈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V자 반등 구간에서 낙폭 과대주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게 돼 있습니다. 그 이후 반등을 겨냥해서 종목 선택을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변동성 장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출 등 실적이 받쳐주는 종목 위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신약 개발 등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큰 반면 눈에 보이는 실적이 불확실한 제약·바이오주 중에서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으로는 보톡스 관련 기업들이 거론됩니다.
실제로 보톡스는 지난 1분기 4,331만 달러, 2분기 3,715만 달러가 수출되며 주요 의료 품목 가운데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미용성형이 많이 이뤄지는 연말로 갈수록 보톡스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가 가까워지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도 기대해 볼 만 하다는 분석입니다.
보톡스 업체 중에서는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디톡스가 최선호주로 꼽힙니다.
신공장 가동으로 인한 생산 능력 증대 및 톡신 제품 가격 인하로 내수 시장 점유율을 높인데다, 약 1천억원에 달하는 중국 시장에서의 시판 허가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대부분 보톡스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30%가 넘습니다. 특히 메디톡스는 영업이익률이 50%를 넘습니다. 이렇게 높은 영업이익률을 구가하고 있는 상태고 여기에 신제품과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휴온스도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휴온스가 개발한 '휴톡스'는 기존 보톡스와 다른 균주를 사용해 톡신 생산능력이 10배 가까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기존 시장 외에도 러시아, 중동 등 다양한 국가에서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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