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법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까지 기내식 사태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우리나라 양대 국적 항공사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업계 전반에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갑질'이 본격적으로 언론에 알려지기 시작한 4월 12일부터 3개월이 지났지만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공분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국내의 한 브랜드 증권거래소에서 대한항공의 주가는 512,000원에서 265,000원으로 반토막이 난 상황.
운송서비스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던 대한항공의 거래가가 제주항공 보다 낮은 10위까지 떨어진 겁니다.
기내식 사태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도 브랜드 가치 하락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내식 사태가 하청업체 대표이사 자살로 이어진데다,
박삼구 금호아시나아그룹 회장이 1,600억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위해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항공업계는 우리나라 양대 국적사가 오너리스크로 흔들리는 것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두 총수는 각각 항공사가 속한 항공연합의 거물급 인사"라며, "오너리스크로 회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가 흔들린다면, LCC와 함께 재편되고 있던 항공업계 뿐만아니라 공항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6월초 항공서비스 피해소송 대리업체 에어헬프가 발표한 '2018년도 공항 및 항공사 순위'에서 대한항공은 72개 사 중 66위에 올랐고, 아시아나는 59위 오르며 최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오너리스크로 시작된 파장이 더해지면서 국내 항공산업 자체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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