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2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은 내놓으면 신기록 행진이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실적 부진이 이미 예상된데다 3분기 대폭 호전된 실적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시장의 관심은 현재보다 미래입니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인도 순방길에 삼성 현지 공장에 들러 이재용 부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지며 재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올 2분기 58조원의 매출에 14조 8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4.9%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2%가 늘어난 것입니다.
다만 시장의 영업이익 예상치인 15조 2천억원을 소폭 밑돈데다 직전 분기에 비해 영업이익도 5.37% 줄어 7분기째 이어졌던 영업이익 갱신 신기록이 깨졌습니다.
2분기 실적 부진은 상반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판매부진과 공급과잉에 따른 LCD 가격 하락으로 디스플레이 부문이 부진 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3분기로 가 있습니다.
실제 D램 가격 강세 지속과 OLED 부문의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3분기에는 삼성전자 실적이 다시 사상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화 인터뷰>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디스플레이는 애플 신제품 아이폰 향으로 플렉서블 AMOLED 출하가 7월이다. 디스플레이는 그래서 실적이 개선된다. 스마트폰 출하량 자체가 3분기가 2분기보다 증가할 것이다. D램은 가격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아주 약간 오르거나
...그래서 전체적으로 3분기는 (영업이익이) 17조원 정도 나오지 않겠나"
증권가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7조원을 넘어서 최대 18조원까지도 예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의 인도 현지 공장에 들를 것이란 소식도 삼성전자에는 긍정적인 뉴스로 읽힙니다.
삼성이 6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한 인도 핸드폰 공장 준공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고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안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확대 해석을 말라하고 삼성은 대통령을 최고 경영자가 맞이하는 게 당연하다고 선을 긋지만 만남 자체만으로도 많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그간 정부가 재벌 기업들과 의도적으로 거리를 뒀던 상황인 만큼 대통령의 이번 삼성 공장 방문이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될지 관심있게 바라보고있다"고 말합니다.
더구나 최근 문 대통령이 기업들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어 그간 내랭했던 재벌들과의 관계가 다소나마 개선될까하는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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