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윤주만,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 ‘눈도장’

입력 2018-07-09 09:35  




‘미스터 션샤인’ 윤주만이 짧은 등장으로도 실제 일본인을 보는 듯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션샤인’ 2회에서는 외교고문으로 조선의 정보를 일본에 팔아 미국 명예를 먹칠한 한 미국 역관의 저격에 나선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고애신(김태리 분)의 만남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1871년 신미양요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미스터 션샤인’은 1900년대를 배경으로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의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유진 초이가 미국 역관을 죽인 후 상황은 바쁘게 돌아갔다. 많은 이들이 미국 역관의 죽음에 주목한 가운데, 흑룡회 한성지부장 구동매(유연석 분) 또한 이 대열에 참여했다. 중요한 문서를 찾기 위해 부하들을 시켜 그의 집안을 뒤진 것.

이 가운데 윤주만은 흑룡회 소속이자 구동매의 오른팔 유조로 등장해 실제 일본인을 보는 듯한 강렬한 비주얼과 탁월한 일본어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구동매의 지시에 따라 그의 부하들은 서류를 찾아 정신없이 집을 뒤졌고, 이에 돌보던 하인은 우는 아이를 업고 밖으로 나왔다. 도망치려는 하인을 붙잡은 구동매는 “네가 보기엔 잘 하고 있디? 안에 있는 사내들이 잘 뒤지고 있더냐고. 한 군데도 빠짐없이 확실히 잘 뒤져야 하거든. 여기저기 엉망진창으로”라고 말했다.

이후 구동매의 오른팔인 유조는 집안에 서류가 없다고 보고했다. 구동매는 “진짜 없는 걸까. 니들이 일을 못 하는 건 아닐까”라고 되물었고, 이에 유조는 “확실히 뒤졌다”고 말했다.

구동매가 “그 문서에 발이 달리지 않고서야 발 달린 누군가가 어디 다른 곳에 잘 숨겨뒀단 얘길까?”라고 하자 유조는 빠르게 “애들 몇을 장례식장에 보내 놨다. 합류해서 미망인의 뒤를 밟아 보겠다”고 말한 뒤 부하들을 이끌고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구동매의 오른팔 유조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윤주만은 이번 작품을 위해 10kg 감량은 물론 완벽한 일본어 구사 연기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윤주만의 작품에 대한 연기투혼과 노력은 짧은 등장에서도 잘 녹여졌다. 실제 일본인이라고 해도 믿길 정도로 탁월한 일본어 발음은 물론이고 일본 무사와 같은 강렬한 눈빛과 묵직한 연기력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다.

첫 등장부터 짧지만 인상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윤주만이 앞으로 ‘미스터 션샤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게 한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은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등의 작품을 통해 최고의 필력을 보여준 김은숙 작가와 수려한 연출미를 자랑한 ‘히트작 메이커’ 이응복 PD가 ‘태양의 후예’, ‘도깨비-쓸쓸하고 찬란하神’ 이후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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