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비상장 바이오 기업 비보존은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하루 약 50억원 가량 거래되고 있는데, 최근 2주간 수익률이 180%에 달합니다.
코넥스 상장사 툴젠은 유전자 가위를 개발하는 업체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중이지만 코넥스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입니다.
투자자들이 지금의 경영실적보다 향후 시장전망에 높은 가치를 평가하며 연초 이후에만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등의 문제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한 풀 꺾인 투자열기가 코넥스와 K-OTC 등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데다 향후 코스피나 코스닥 이전상장까지 노려 일찌감치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며 코넥스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4년간 5배 가까이 늘었고, K-OTC 시장에서의 거래도 3배 늘었습니다.
[인터뷰]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OTC 부장
“증권회사의 MTS와 HTS를 통해 안전하고 쉽게 장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데다가 올해부터는 기존에 내던 양도소득세 10%가 면제가 되면서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장을 계획하는 바이오기업에 대한 기술성 평가가 최근 엄격해지면서 코넥스와 K-OTC를 먼저 노리는 기업들도 많아졌습니다.
코넥스 시장에 올해 신규 진입한 기업은 8곳인데, 패스트트랙 제도 활용이 늘며 코스닥으로 이전한 기업도 5개나 됩니다.
또 아리바이오와 비보존 등 장외에서 인기가 높은 종목들이 투자자들 요구로 K-OTC에서 거래를 시작했고, 메디포럼과 뉴젠팜 등도 거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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