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지난 주 특집에서 시간관계상 못다한 질문이 있었는데요. 당시 방송 말미에서 3월 이후 지속되는 하락장의 반전 포인트로 미국 어닝 시즌과 비둘기파적인 FED라는 두 가지 이벤트들을 이야기 해주셨죠. 다행히 지난 주말부터 시장의 하락세가 주춤해지는 것 같은데, 그만큼 미국 어닝 시즌의 영향이 큰 건가요?
오기석: 미국의 경우는 한국과 달리 배당의 경우도 회사마다 배당락 일정이 다르고 실적 발표의 경우도 많이 분산되어 있습니다. 이번 주의 경우는 미국의 일부 금융주들 실적 발표가 시작이 되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시즌의 시작이라고 볼수 있는데요. 금번 실적 발표 시즌의 피크는 7월 4주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직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현재 시장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조금 이른 감이 있습니다만 여전히 시장에서 올해 미국의 EPS 성장률을 강하게 보고 있어서 현재 주가가 저렴하다는 밸류에이션 논리가 형성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경은: 현재 수준에서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올해 미국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은 어느 정도로 보나요?
오기석: 미국 기업들의 EPS 성장률 전망치는 전망 기관마다 다 차이는 있지만, 블룸버그 기준으로 보면 작년말 대비 올해 말까지 미국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은 약 27%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익 상승치 예상은 여전히 좋은 흐름을 보여주는 미국의 경기와 올해 초에 있었던 감세안 실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이번 실적 시즌도 긍정적인 실적 발표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시즌에 글로벌 사업 비중이 높은 미국 철강회사와 같은 소재 업종들의 경우는 향후 실적 가이던스가 하향될 가능성에 대해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합니다.
이경은: ‘이번 실적 발표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시지만 향후 가이던스가 줄어드는 부분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관련해서 질문을 하나 더 드리면 이번 실적 발표 시즌 과 관련해서 메릴린치에서도 ‘유가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번 실적 시즌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하고 타 은행에서도 에너지 기업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던데 이사님도 방송을 통해 올해 유가 상승 전망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오기석: 매 분기마다 글로벌 IB 들에서 공통적으로 주목을 하는 섹터가 있기 마련인데요. 이번 시즌에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에너지 섹터에 대한 이익 전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에너지 업종의 경우는 무역분쟁이슈로부터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는 자산군이고, 경제 성장이 지속되어 간다고 보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수 밖에 없는 섹터인데, 이번 주 초반 OPEC 이 “공급은 늘려갈수 있겠지만 초과 생산은 하지 않겠다” 라는 발표를 한 것처럼 현재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 되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경은: 원유의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라는 말씀 이신데, 현재 시장에서 재고 감소가 어느정도로 빨리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요?
오기석: 지금 보시는 차트는 과거 5년 평균 대비 감소하고 있는 글로벌 원유 초과 재고를 나타낸 차트 입니다. OPEC과 러시아가 감산을 시작했던 2017년 초반만 하더라도 약 3억 5천만 배럴에 달했던 원유 초과 재고가 현재는 사라진 상태 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배경에 두고 올 5월에 OPEC에서는 감산 목표를 달성 했다는 공식 발표를 했었죠. 차트상 작년 11월과 올해 1월을 보시면 2개월 만에 약 5천만 배렬에 달하는 원유의 초과 재고가 하락했는데, 이를 일평균으로 환산하자면 약 83만 배럴에 가까운 수치 입니다. 이와 같이 상황이기에 올 6월 OPEC과 러시아가 원유 생산을 증산하겠다는 발표를 했을 때에도 초기 증산 수치가 60만 배럴정도에 불과 했었기 때문에 오히려 원유 가격은 상승하였고, 뒤이어 나왔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나오면서 원유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가 본격화 된다면 일평균 약 100 만 배럴 이상의 원유 생산이 감소 할수도 있습니다.
이경은: 잠시 정리를 해보면 올연초이후 일간 원유 생산량은 83만 배럴이었는데 추가로 OPEC에서 생산하기로 60만 배럴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공급은 모자라게 되는 상태이고 거기에 미국발 이란 규제가 더해지면서 원유시장의 수급이 타이트해 지는 상황이군요. 그렇다면 현재 원유 가격이 75불 선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여전히 80불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시나요?
오기석: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약 45불 선에서 움직이던 글로벌 유가는 지금은 75불선까지 상승했습니다. 지금 처럼 유가의 수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미국 정부에서 부과한 이란발 원유의 수입금지 조치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된다면 한번 더 유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렌트유 기준으로 보면 지금 수준에서 3~4% 만 더 상승하면 80불로 진입하는 구간이라 멀지 않았고, 최근 벌어졌던 Brent 선물가격과의 갭을 줄여가는 WTI 선물 가격은 미국내 원유 수요 증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통적으로 여름 휴가철은 휘발유 수요가 증가하는 구간이라 곧 시작되는 2분기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된다면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 상승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네, 오늘은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시즌 및 원유 시장의 현재 수급 상황을 분석해보고 그와 관련한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전망까지 알아봤습니다. 끝으로 휴가철을 앞두고 홍콩으로 관광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없으십니까?
오기석: 홍콩 날씨는 너무 덥고 습해서 한증막 같은 더위란 무엇인가 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것 같습니다. 시청자 분들 중에서 이번 주에 홍콩으로 관광 오시는 분들은 간편한 복장을 추천드립니다.
이경은: 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다음주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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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mj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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