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여전히 제자리걸음…"디폴트옵션 도입 절실"

김보미 기자

입력 2018-07-16 15:09  

퇴직연금 자산운용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기업 퇴직연금 업무 대상자 894명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운용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자료에 따르면, DC형(확정기여형·가입자가 직접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 담당자 가운데 69%는 `디폴트 옵션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폴트 옵션`은 가입자의 별도 지시가 없을 경우 사업자가 퇴직연금 자산을 알아서 굴려주는 제도입니다.
디폴트 옵션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이유로는 `업무에 바빠 (퇴직연금을) 운용할 여력이 없다`는 답이 38%, `상품교체에 자신이 없다`는 응답이 26%를 차지했습니다.

상품별 운용현황을 살펴보면, DC형 상품의 경우 가입자당 평균 1.7개 상품을 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4년 1.5개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이지만, 1개 상품에 퇴직금을 `올인`한 경우도 전체의 46%를 차지했습니다.
적립금 운용현황을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7%를 차지했으며, 이는 4년전 21%대비 6%p(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DB형 상품의 경우 회사가 근로자의 퇴직금을 대신 운용하는 만큼, 업무 답당자의 업무 환경과 운용현황에 초점을 맞춰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DB형 제도 회사 담당자 256명 중 70%는 퇴직연금 업무비중이 10%라고 꼽아 퇴직연금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용현황을 살펴보면 퇴직연금 사업자당 평균 2.2개 상품에 가입해 4년 전 1.9개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운용상품을 1개에 퇴직 연금을 모두 넣은 회사도 전체의 44%로 집계됐습니다.
또 DB형 가입 기업 10곳 중 8곳은 원리금보장상품에 70%를 초과해 운용하고 있었으며, 2곳 만이 실적배당상품을 30% 이상 포함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리금보장상품 운용에 집중하는 이유로는 회사의 운용관행, 손실 발생 우려에 대한 부분이 높은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안정적이고 방어적인 업무를 지향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IPS(적립금운용계획서)를 알고 활용하는 담당자는 27%로 4년 전 20% 대비 7%p 개선에 그쳤습니다.
IPS는 투자목적, 운용철학, 목표수익률, 투자리스크 허용도, 투자 의사결정 프로세스(운용위원회 설치 및 운용방안 등), 자산배분 정책, 운용성과 평가 등이 포함된 업무 가이드라인을 의미합니다.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WM(자산관리)서비스 본부장은 "연금의 자산운용 어려움에 대한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해소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통계를 확보해 연금산업 발전을 위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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