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체제가 출범한 LG그룹이 최근 하현회 부회장과 권영수 부회장 자리를 맞바꾸는 CEO급 첫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LG그룹의 적잖은 변화를 예고 한 인사인데요.
LG그룹의 대표이사로 2015년부터 4년여를 보내고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긴 하현회 부회장을 현장에서 만났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하현회 부회장은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긴지 하루만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의 통신 3사 CEO 간담회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유영민 장관과 업계 CEO들과 인사를 나눈 하 부회장은 이제는 LG그룹의 대표가 아닌 국내 3대 통신사 CEO로서의 향후 포부를 담담히 밝혔습니다.
<인터뷰>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내년 초 LTE에 이어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기업으로선 당연히 일정에 맞춰 상용화하고 단말 개발 등 통해 서비스가 4G 이상으로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하 부회장이 그룹 대표이사에서 계열사 CEO로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5G 시대에 통신사가 갖는 무게감을 고려한 인사라는 게 중론입니다.
그동안 LG그룹에서 모바일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친환경차 부품 등의 주력사업과 미래사업 기반을 다지는 핵심 역할을 했던 만큼 5G시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등의 중심에 있는 통신사를 맡겼다는 것입니다.
유명민 장관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5G 상용화와 관련된 업계 진척 상황과 서비스 등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다만 하 부회장은 통신사 CEO로서 첫 자리 였던 만큼 발언을 자제하고 정부의 의지와 업계의 생각을 공유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 부회장이 직면한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당장 선택약정 할인, 보편요금제 도입 등으로 수익성 감소를 우려해야할 상황에 5G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만년 3위 사업자 지위를 벗어나려면 제법 규모가 있는 케이블TV 사업자 인수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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