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 국과수X검사X경찰은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최종회는 첫 회부터 보는 이들의 공분을 샀던 오만상이 얽힌 또 다른 사건과 법의관 백범(정재영 분)의 10년 전 약혼자와 관련된 진실을 풀어나가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 가운데, 31-32회 각각 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 8.2%, 10.3%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이자 자체최고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49시청률 역시 각각 4.3%, 5.1%로 이날 방송된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들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날 ‘검법남녀’ 최종회는 법의관 백범과 검사 은솔(정유미 분)의 첫 공조 사건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오만상이 얽힌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며 시작을 알렸다. 이어 오만상을 위해 일했던 여 변호사는 오만상과 얽힌 사연을 폭로하려다 다음날 주검으로 발견된다. 이 사건을 맡게 된 검사 은솔(정유미 분)은 부장검사 노한신(안석환 분)으로부터 검사 도지한(오만석 분)이 앞으로 오만상의 사건을 조사한다는 것을 듣게 된다. 이를 끝까지 받아들이지 못한 은솔을 본 도지한은 그녀와 함께 수사할 수 있도록 노한신을 설득한다.
반면 백범은 여 변호사를 부검한 법의관 마도남의 서류에서 이상한 점을 눈치채게 되고 약학박사 스텔라 황(스테파니 리 분)의 도움으로 여 변호사의 죽음이 불산에 의한 타살임을 밝힌다. 이 사실을 알게된 형사 차수호(이이경 분)는 검사 은솔, 검사 도지한과 함께 진실을 파헤치다 사건의 진짜 배후가 오만상 임을 밝혀내 그를 긴급 체포하러 간다. 하지만 이미 자리를 비운 오만상은 후에 교통사고로 뼈만 남은 채 백범의 부검대 위로 올라오게 되고 그의 최후는 이렇게 끝이 난다.
또한 법의관 백범은 강현(박은석 분)의 도움으로 자신의 아버지인 백호철과 함께 사고로 식물인간상태로 누워있는 약혼자 한소희를 만나게 된다. 이후 백범은 모든 진실을 듣기 위해 교도소에 있는 이혜성(윤지민 분)을 찾아가 한소희의 뱃속에 있던 아이가 백범 자신의 아이였다는 것과 그간 두 사람의 배신이 자신을 위한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때 기적적으로 식물인간이었던 한소희가 눈을 뜨게 되자 백범은 그녀와 마주하며 그 동안 잊었던 당시 교통사고 기억을 찾게 된다. 그 당시 사랑했던 약혼자와 절친의 배신에 죽고 싶었던 끔찍한 순간과 함께 묵묵히 옆에서 모든 것을 받아 들이듯 앉아있던 그녀를 떠올린 백범은 그녀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게 되고 한소희는 백범을 보며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서한 채 그의 곁에서 눈을 감게 된다.
그동안 ‘검법남녀’는 매회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들을 통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호평을 이어갔다. 특히 국과수와 검사, 경찰이 사건을 위해 한 순간도 쉬지 못하고 진실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함께 리얼리티를 그대로 반영한 안타까운 사건들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공분을 사는 등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는 전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검법남녀’에서는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 스토리에 큰 힘을 실은 가운데 정재영은 극의 중심에서 완벽주의자이자 까칠한 법의관 백범으로 완벽하게 분해 사건 현장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보이며 화면을 장악했다. 이어 초짜 검사인 은솔을 통해 성장형 캐릭터를 보여준 정유미 또한 사건 안에서 변모하는 캐릭터의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이경 역시 차수호란 인물을 제 옷 입은 듯 소화하며 극 중 사건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도 때론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극의 활력을 더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10년 전 죽은 형의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수석 검사 강현에 완벽하게 녹아든 박은석과 독특한 매력으로 수 많은 남자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 약학박사 스텔라 황을 연기한 스테파니 리 또한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며 극에 힘을 더했다. 특히 극 후반부에 합류하면서 압도적 존재감으로 극의 무게감을 더한 오만석은 베테랑 검사 도지한을 열연하며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검법남녀’는 극 초반부터 몰입도 높은 전개는 물론 각자의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하나가 된 배우들의 열띤 호연으로 장르물 특유의 매력을 이끌어내며, 최종회까지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로 월화극 최강자의 저력을 입증하며 웰메이드 수사 장르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