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만석닭강정 사과, "기름때 낀 후드 교체" 약속에도 항의 쇄도

입력 2018-07-18 19:16  



속초의 명물로 유명한 `만석닭강정`이 위생 기준 위반으로 적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뿔난 소비자와 누리꾼들의 불만과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항상 속초 갈 때마다 사 먹었는데 실망이다. 다시는 안 먹는다"고 불만을 털어놨고, 또 다른 누리꾼은 "많은 국민이 사줬으면 돈도 많이 벌었을 거고 그러면 그에 대한 최소한의 위생적 책임을 졌어야지 돈만 벌려고 등한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속초에 갔다가 그래도 유명하니깐 두 박스 시켜서 시장 안에 있는 분식집에서 개봉해 먹었는데…"라는 글을 올린 누리꾼이 있는가 하면 "시켜 먹으려다가 말았는데 큰일 날 뻔했다"는 누리꾼의 글도 눈길을 끌고 있다.
만석닭강정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누리꾼이 올린 글에 대해서도 `왜 이제야 이야기를 하느냐. 왜 진작에 신고하지 않았느냐`는 비난성 답글이 달리는 등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항의가 이어지자 만석닭강정은 18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를 약속했다.
업체 측은 "5월에 실시된 식약처 점검에 저희 만석닭강정 중앙시장점에서 시설 부분인 조리장 후드에 기름때, 먼지가 쌓여 있어 지적을 받았고 식약처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여러분들의 우려를 방지하고자 기존에 사용했던 후드와 덕트를 전면 교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직원 위생교육도 강화해 모든 직원이 위생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더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사태와 관련해 더욱 철저한 관리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고의로 식품 위생 법령을 위반했던 식품제조업체 등 428곳을 재점검한 결과, 23곳이 다시 위생 기준 등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만석닭강정은 조리장의 바닥과 선반에 음식 찌꺼기가 남아있었고 주방 후드에는 기름때와 먼지가 껴 있는 등 청결하지 않은 상태로 조리시설을 운영하다가 적발됐다.
속초 만석닭강정 사과 (사진=만석닭강정)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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