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바이오기업 상장 '물꼬' 기대
<앵커>
바이오 벤처기업 셀리버리가 현재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한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최종 심사 통과시 코스닥 시장에 성장성 평가 특례를 적용받아 상장하는 첫 기업이 될 전망인데요, 성장성 있는 적자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 주 트랙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성장성 있는 바이오기업들의 상장 전략이 다양화되면서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단백질을 활용한 파킨슨병 치료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중인 바이오기업 셀리버리.
최근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습니다.
통상, 상장심사가 두달여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9월 중순을 전후로 최종 상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인데, 최종 심사 통과시 코스닥 시장에 성장성 평가 특례를 적용받아 상장하는 첫 기업이 됩니다.
[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
"성장성 IB 추천으로 들어온 거다. 계속성 부분은 면제가 될 수 있게 돼 있다. 거래소의 심사 기능 중 일부를 IB에 위임한 상장트랙이다. (경영자의 자질이라든지, 경영투명성 등 )질적심사 부문 그런 것들 위주로 심사를 하게 된다."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 제도는 경영성과 요건, 그리고 이익실현 여부와 상관없이 성장성이 있다고 상장 주관 증권사의 추천이 있을 경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특히, 기술성에 대한 전문기관의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현재 상장을 준비중인 적자 바이오기업들이 심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간 적자 바이오기업들의 상장 주 트랙으로 검토돼 왔던 기술성 평가 특례상장의 경우 기술성 평가에 대한 업체들의 부담이 적지 않았던 만큼, 향후 기술력과 성장성 있는 적자 바이오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올해 들어 기술성 평가를 신청한 17개 기업 가운데, 5곳이 심사에서 떨어졌으며, (통과 8곳, 평가 4곳, 6월15일 현재) 지난해에는 27곳이 신청해 10곳이 불합격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IPO 관계자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셀리버리가) 성공적으로 상장심사가 승인되고 상장되면 이에 대한 니즈는 더 많을 것으로 본다."
특히,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추천 상장주관사에게 6개월간 공모가의 90%를 밑돌경우 풋백옵션(환매청구권) 의무도 부여돼 있습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최근 코넥스시장과 장외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적자 바이오기업들의 상장 트랙이 다양화되면서 바이오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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