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 옆 점포 업종을 따져라… `키 테넌트` 효과 톡톡
`방학역 모비우스 스퀘어`, 도봉구 최초 1,000여석 규모 CGV 입점 확정, 도봉구 핫플레이스 상가로 벌써부터 들썩
최근 복합 쇼핑몰 내 상가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입지만큼이나 MD 구성을 꼼꼼히 따져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러 업체가 모여 있는 복합 쇼핑몰의 경우 같은 건물 내 입점 상가가 어떤 업종이냐에 따라 집객 수요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키 테넌트(Key Tenant; 핵심점포)` 유무는 지역상권의 활성화 정도를 파악하는 중요 요소 중 하나다. 복합 쇼핑몰에서 집객 효과가 큰 `키 테넌트`를 확보하면 유입 고객 증가, 상가 인지도 향상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표적인 `키 테넌트` 점포로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꼽을 수 있다. 영화관의 입점 유무에 따라 주변 상가들이 매출의 큰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이들 중 상당수가 영화 시작 전이나 영화 관람 후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자연스럽게 식사 또는 쇼핑 등의 추가 소비를 하는 `샤워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영화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이러한 샤워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기 마련이다.
업계 관계자는 "CGV는 1개 점이 들어설 때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약 188억 9,900만원인 이라는 연구 조사가 있을 정도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며 "최근에는 극장 관람 후 자연스럽게 외식이나 쇼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설계를 통해 건물 자체가 하나의 복합 상권을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봉구 방학역세권 일대에 들어서는 `방학역 모비우스 스퀘어`는 이러한 CGV의 키 테넌트 효과를 누릴 대표적인 상업시설로 꼽힌다. 1호선 방학역 바로 옆 방학역세권 옛 KT방학빌딩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로 들어서는 방학역 모비우스 스퀘어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가 입점을 확정했으며 식음료(F&B)를 비롯한 다양한 MD 구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방학역 모비우스 스퀘어에 입점하는 CGV는 7개관 1000여 석 규모로 들어선다. 도봉구 인근 CGV 2016년 객석률(37.9%)를 감안한다면 당 사업지 영화관에는 연간 약 88만명의 집객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산업은 불황을 안타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사람들이 돈이 많이 드는 레저 활동 대신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돌리기 때문. 우리나라 영화관 관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화 관객수는 2013년 최초로 2억명을 넘어서 2억1300만명을 기록했고, 작년에는 2억1900만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봉구는 영화관 1개점(메가박스 창동점)만이 출점해 있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메가박스 창동점 역시 680석 규모에 불과한 만큼 1000여석 규모의 대규모 CGV가 입점할 경우 지역 내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 계열 멀티플렉스 CGV는 2016년 전국 영화관 관람객 시장 점유율 기준 47.8%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를 가진 만큼 더 많은 수요를 흡수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봉구 일대는 노후한 소규모 상가가 많아 이러한 CGV가 입점하는 복합 쇼핑몰 조성 소식에 인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방학역 모비우스 스퀘어`는 지하철 1호선 방학역 초역세권에 들어선다. 사업지 바로 앞에는 왕복 8차선 도로인 도봉로가 있으며 종로 등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약 14개 노선의 중앙버스정류소도 자리해 있다. 2017년 기준 방학역과 사업지 바로앞 도봉로의 버스정류장의 1일 평균 이용객은 약 2만7000여명으로 많은 유동인구가 있다.
또한 홈플러스 방학점, 롯데 빅마켓 도봉점 등 다양한 생활편의 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인근으로 도봉구청, 도봉 스마트워크센터, 서울북부보훈지청, 녹산교회 등이 있는 만큼 반경 2km내 1만2000여명의 배후수요로 고정 집객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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