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공모, 다른 결과…승패 가른 '주관사 전략'

박승원 기자

입력 2018-07-20 18:02   수정 2018-07-20 19:34

    <앵커>

    최근 기업공개 즉, IPO 일반 공모의 일정이 겹치면서 주간 증권사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한정된 국내 공모주 시장에서 비슷한 일정으로 청약을 진행하다보니 업종의 매력도와 대표주관사인 증권사의 전략에 따라 흥행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마감된 한국유니온제약의 일반 공모청약.

    청약 경쟁률 1015대 1, 청약증거금만 2조7천억원이 몰리며 흥행 몰이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 롯데정보통신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롯데지주 출범 이후 첫 IPO 주자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청약 경쟁률 34대 1, 청약증거금은 4,300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증시에 데뷔한 20개 상장사의 평균 청약 경쟁률 699대 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최근 연이은 악재로 제약·바이오주가 휘청거리고 있지만, 공모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시장 흐름이 잘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제약·바이오의 주가는 대부분 공모가를 웃돌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시장 전체로 제약·바이오가 가라앉고 있는 추세인 것은 맞는데, 제약·바이오가 한동안 가장 뜨겁고, 지금도 나쁘다고 얘기할 수 없다."

    여기에 대표주관사인 증권사의 전략도 이 두 기업의 공모주 청약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입니다.

    실제 롯데정보통신은 수요예측에서 참여 기관의 70% 이상이 공모가 중단 이상인 3만1,000원 이상의 가격을 써냈음에도 가격을 낮춰 청약 흥행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지만, 이미 시장에선 고평가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표주관사인 M사는 회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다 투자자의 외면을 불러왔다는 진언입니다.

    <전화인터뷰> A 증권사 IPO 관계자

    "처음에 (IPO) 딜을 딸 때도 롯데정보통신이 다른데 하면서 롯데이다 보니 밸류에이션을 높여달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으로... 장도 안 좋고 원래부터 (공모가)가 높았고, 이런 분위기다 보니 M사에서도 그것을 솔직히 못 맞춘 것이다."

    현대오일뱅크에 티웨이항공, 카카오게임즈, 여기에 10여 곳이 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까지.

    전문가들은 하반기 IPO 공모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들간 일정 충돌을 피하는 것도 하나의 IPO 흥행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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