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여성공예인들, 쌀자루로 탄생시킨 업사이클링 가방 '자루'

입력 2018-07-22 09:00  



`자루`, 김제에 버려지는 쌀포대로 탄생시킨 가방 브랜드로 눈길

쌀자루, 커피찌꺼기, 현수막, 못 입는 옷, 과자봉지, 빨대 등 버려질 물건들에 새로운 디자인과 쓰임새를 더해 가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을 업사이클링이라고 한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요즘 소비자들이 원하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원래의 용도와는 다른 새로운 활용을 더하는 작업이기에 리사이클링보다 진화했다.

김제의 여성공예인 5인이 뭉친 주민사업체 `손누리이야기`가 버려지는 쌀자루를 활용해 탄생시킨 가방 브랜드 `자루` 역시 업사이클링 상품이다.

`손누리이야기`애 소속된 5인의 김제공예가들은 포크아트와 가죽공예, 퀼트, 리본공예 등 분야에서 평균 10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이들은 지역에서 생활공예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가 ㈜오브젝트생활연구소를 만나면서 관광기념품 사업에 뛰어들어 업사이클링 상품 만들기에 도전하고 마침내 가방 브랜드 `자루`를 탄생 시켰다.

`자루` 가방은 농가에서 수거한 쌀자루를 과탄산소다를 희석한 물에 담가 부드러운 솔로 세척하고, 햇볕에서 하루 정도 건조한다. 이후 얇은 수건을 대고 다림질 해 자루를 평평하게 만들어 다문화가족 여성들이 재단, 바느질 마감까지 정성들인 이후에야 완성된다.

`손누리이야기`의 브랜드 `자루`는 국내 최대 쌀 생산 지역 김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쌀자루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제안한다.

버려지는 쌀자루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상품의 가치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쌀자루 수거와 세척을 통해 지역 농가의 부가소득을 창출하고, 다문화 여성의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자랑하고 있다.

현명한 소비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사회적 기업 ㈜오브젝트생활연구소의 유세미나 멘토는 "소비자들도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관광두레 리더스인 `자루`를 통해 삶의 이로운 소비태도에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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