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갑작스런 사망과 관련, 허익범 특검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
허익범 특검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특검 사무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예기치 않은 비보를 듣고 굉장히 침통한 마음"이라며 "의원님의 명복을 빌고, 또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허 특검은 "(노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그으셨고, 의정활동에 큰 페이지를 장식하신 분"이라며 "오늘 보도를 접하고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검정 넥타이를 매고 브리핑실에 들어선 허 특검은 "개인적으로 정치인으로 존경해온 분이었다. 늘 웃음을 띠시면서 유머도 많으셨는데 이런 비보를 들으니 그립고 안타까운 생각"이라면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익범 특검은 "적당한지 모르겠지만 유가족에게 드릴 인사라 생각하고 받아주시면 고맙겠다"며 카메라를 향해 정중히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노회찬 의원 관련 수사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드루킹의 핵심 측근 도모(61) 변호사의 소환 조사 계획도 취소하고 향후 수사 방향을 재설정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노회찬 의원은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49)씨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가 불거지자 23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 사망했다.
불법자금 의혹 노회찬 사망, 허익범 특검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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