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IPO] 권성한 대유 대표 "특수비료 역사 쓴 기술로 해외시장 개척"

방서후 기자

입력 2018-07-24 13:44  

비료생산 전문기업 대유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합니다.
권성한 대유 대표이사는 오늘(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연간 3조원에 달하는 국내 비료시장을 선도하는 농자재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지난 1977년 설립된 대유는 비료, 농약, 유기농업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제품별로 비료 약 1,500종, 농약 43종, 유기농업자재 56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4종 복합 비료를 포함한 국내 엽면시비용 비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료를 물에 희석해 잎에 살포하는 엽면시비용 비료는 지난 1978년 대유가 국내 기업 최초로 선보인 제품입니다.
대표 제품으로는 식물의 생장을 증진하는 `나르겐`, 농작물의 맛과 색깔 등 품질을 향상하는 `부리오`, 식물의 양분 결핍을 예방해주는 `미리근` 등이 있습니다.
특히 나르겐은 1980년 고사 상태였던 천연기념물 정이품송을 회생시키며 효능을 인정받아 업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약 3천개의 거래처를 관리하고 있으며, 전국 농협 90% 이상, 시판 50% 가량의 비료 시장 판권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제품개발 능력과 안정적인 영업망을 앞세워 경쟁 기업과의 격차를 꾸준히 벌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인 매출액 284억9천만원, 영업이익 68억7천만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위 기업 매출 대비 1.5배, 영업이익은 6.8배 높은 수치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진천 공장에 추가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신규 제품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업계 후발주자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며 "기능성 완효성 비료, 관리 농약, 의약외품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매출 증가 및 중국을 필두로 한 해외시장 진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유는 농촌 인구 축소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절감 문제 해소 및 농작물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완효성 비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완효성 비료는 성분이 느리게 분해되도록 용출 속도를 늦춰 비료 효능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한 번의 살포로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어 노동력 절감에 효과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대유가 개발한 완효성 비료만 약 20종에 달하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농산물 수확 후 신선도를 유지하는 약제 농약과 방역용 살충제, 살서제 등 방역약품 사업도 빠르게 추진 중입니다. 약제 농약은 자체 개발 특허 출원이 완료되면 내년 중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살충제 역시 올 하반기 선점 등록에 따른 단독 판권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신규 병해충관리용 유기농업자재 개발도 한창입니다. 진딧물 방제, 파남나방 방제, 담배가루이 방제 충해관리자재와 신선편이 채소 선도유지 및 병해관리자재 등에 대한 국유 특허 통상실시권을 체결해 향후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대유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최대 308억원의 자금을 조달,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해외시장 개척에 사용할 방침입니다. 총 공모주식수는 308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8,900원~1만원입니다.
오는 24~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1~2일 일반청약이 진행됩니다. 다음달 초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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