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과 환율전쟁 조짐까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액 자산가들이 주식을 팔고, 현금을 늘리고 있습니다.
관망세가 짙어진 것이죠. 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조용히 안전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고액자산가들의 최신 투자 트렌드를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고액자산가들이 많이 찾는 압구정과 청담 등 강남지역 PB센터.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진 지난달 중순부터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삼성동PB센터장
"시장은 많이 빠졌다. 자산가들이 불안해 한다. 국내 투자를 적극 나서는건 아니다"
수급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면서 시장이 줄곧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월과 4월, 그리고 5월에 매도 물량을 대거 쏟아냈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아직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 상황.
이렇다보니 시장 거래대금은 매달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자산가들은 일단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자산을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657조원으로, 올해 특히 투자자들 자금이 크게 늘었습니다.
만기가 1년 이내로 짧은 MMF와 초단기채권펀드로의 자금유입도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MMF 순자산은 지난 20일 기준 130조5100억원으로 올해 들어 33% 증가했고, 초단기채권으로는 지난해보다 4배 가량 늘어난 1조3천억원 가량의 자금이 올해 순유입됐습니다.
<인터뷰> 우종윤 유안타증권 PB
“전체적으로 현금 비중을 많이 높이고 있는 편이다. 언제든지 다시 시장분위기 좋아질 때 들어갈 수 있도록 단기물 위주로...아직까지도 무역분쟁 이슈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G2의 무역분쟁 리스크로 증시가 조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상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