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서현, ‘예쁨 벗고 믿고 볼 배우가 돼서 돌아왔다

입력 2018-07-26 07:34  




서현이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 첫 방송부터 60분을 꽉 채운 열연 퍼레이드를 펼치며, 안방극장을 집중시켰다.

서현은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에서 소녀가장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언젠가는 프랑스로 날아갈 날을 꿈꾸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셰프 지망생 설지현 역을 맡았다. 갑작스러운 동생의 죽음과 관련된 슬픈 운명을 갖게 되면서 ‘멈춰버린 시간 속에 홀로 남겨진 여자’의 면모를 선보이는 것.

이와 관련 서현은 지난 25일 방송된 ‘시간’ 1, 2회부터 티격태격하는 다정한 자매의 모습부터 오래된 연인에게 여전한 설렘을 드러내는 사랑스러움, 동료들을 위해 굴욕도 감내하는 의연함을 비롯해 믿을 수 없는 동생의 죽음에 터져 나온 처연한 눈물 등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서현은 첫 등장부터 ‘감정 폭발 오프닝’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중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병원 복도를 필사적으로 달려온 설지현이 자신을 막아서는 연인 민석(김준한)을 향해 “오빠 잠깐 비켜봐. 나 지은이 만나야 돼”라며 떨리는 목소리를 건넨 상황. 이어 시트로 덮인 동생의 시체를 차마 보지 못한 채 부들부들 떨다, 이내 동생임을 확인한 후 폭풍 오열을 터트리는 설지현의 모습 뒤로 ‘시간’의 1회가 본격 시작됐다.

이어 서현은 불합리한 처사에도 동료들을 위해 감정을 다잡는 의연함과 정당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당찬 일침을 놓는 ‘사이다 행보’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극중 백화점 VIP 고객인 자신에게 잘못된 길을 안내했다는 이유로 화를 내는 수호(김정현)를 보며 대차게 응수하려다가도, 동료들이 실직자가 될 수 있다는 상사의 말에 털썩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이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도리어 수호를 당황하게 만든 것. 또한 ‘무릎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찾아온 수호가 돈을 내민 후 억지를 부리자 “왜 이렇게 사세요?”라며 “그 좋은 환경에서 하고 싶은 거 맘대로 다 할 수 있는데. 그렇게 사는 거 아깝지도 않냐구요?”라고 일갈, 보는 이들의 속을 후련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서현은 오래된 연인 신민석(김준한)에 대한 오매불망 ‘사랑꾼’의 면모도 선보였다. 출근길 만원 버스에 서있으면서도 자신도 잊고 있던 생일을 챙겨주는 민석의 전화에 행복한 미소를 드리우는가 하면, 자신의 생일날 결혼을 좀 더 기다려달라는 민석의 말에 서운해 하면서도 애써 마음을 감춘 채 “응”이라는 짧은 말로 민석의 부탁을 받아들이는 순정파의 모습으로 훈훈함을 드리웠다.

이외에도 서현은 요리사 시험을 앞두고 농담 섞인 동생의 독설에 “이번에 장학금 못 받으면 바로 휴학이야”라며 투닥투닥하는 정감어린 자매의 모습을 담아내는 가하면, 1억 빚이 있다는 엄마 희숙(김희정)의 말에 서러움의 눈물을 토해내며 뛰쳐나갔지만, 고작 아파트 앞 계단에 쪼그려 앉아 ‘혼술’을 하는 애잔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시간’ 1, 2회부터 극과 극 감정을 넘나드는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가감 없이 발휘한 서현을 향해 시청자들은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빠져들었다”, “서현, 기대 이상의 연기력, 연기에 서서히 물이 오르고 있는 듯”,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 보지 좋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통했음. 서현=설지현 화이팅!”, “서현 울 때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정말 민낯으로 연기했다더니 그 말이 딱 맞았네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시간’ 3, 4회는 2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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