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정유부문의 재고 관련 이익 증가로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연간 3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3조4380억원, 영업이익 85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1년 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5%, 103.2% 늘었습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 7116억원과 합치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5632억원을 달성한 겁니다. 이로써 2016년(3조2283억원)과 2017년(3조2344억원)에 이어 3년 연속 3조원대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상반기 정제마진 하락과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 약세라는 녹록치 않은 여건 속에서 호실적을 거둔 겁니다. 1분기는 석유화학 사업이 선전했다면 2분기는 본업인 정유사업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2분기 정제마진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가 변동과 IMO2020 등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차별화된 실적을 거둔 석유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IM2020은 국제해사기구가 2020년 1월부터 선박연료의 황함유량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 유가 변동성을 감안해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는 등 원유 도입처를 다변화함으로써 원유 수급을 최적화하는 한편, 적정가격의 원유 확보를 통해 유가 상승기의 실적 개선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IMO2020 시행에 앞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유황 제품 시장의 고객을 선점해 판매량을 확대시킴으로써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습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싱가포르 선박유 시장을 겨냥, 현지 임차한 초대형 유조선을 저장탱크로 활용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반제품을 최적 비율로 배합해 저유황 제품을 생산·판매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겁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