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 환자 2,000명 넘어…장시간 고온 노출 피해야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07-30 11:02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국내 온열질환 환자수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 달 28일까지 온열질환자는 2,042명 발생해 지난해 5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전체 발생 환자 1,574명보다 30% 늘었습니다.
폭염은 어린이와 65세 이상의 고령자, 만성질환자나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 심뇌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위험하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흉통, 두통, 의식저하, 마비, 감각이상 등의 증상 악화가 발생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일사병은 장시간 고온에 노출돼 열이 체외로 잘 배출되지 못해 체온이 섭시 37도에서 40도 사이로 상승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사병이 발생하면 심박동이 빨라지므로 어지럼증과 두통이 발생하며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며, 심할 경우 구토나 복통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열사병은 심부체온이 섭씨 40도보다 더 상승해 일사병과 달리 발작, 경련, 의식 소실 등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중추신경계는 물론 간이나 신장 등 장기 기능 손상이나 쇼크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에는 생명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김진욱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무엇보다도 빨리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늘한 곳으로 이동한 후 젖은 수건이나 차가운 물을 이용해 체온을 떨어뜨리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해 안정을 취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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