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의 투자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제약사들이 양호한 성적표를 내고 있습니다.
꾸준한 포트폴리오 관리에, 바이오 기업에 비해 연구개발비용의 자산화 비율이 높아 회계 리스크를 피할 수 있었던 덕분인데요,
3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전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약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의 2분기 영업이익은 2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습니다.
전문의약품 사업 성장에 힘입은 결과인데, 특히 상반기 매출이 7,195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5년 연속 매출 1조원 클럽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분기 미국 뉴로보사에 기술 이전한 치매치료제의 마일스톤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434%) 이상 늘었습니다.
종근당은 도입 신약이 선방하면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씩 성장하며, 올해 '매출 1조 클럽 진입'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습니다.
[전화인터뷰]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유한양행은 컨센선스보다 하회했는데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전년대비 성장한 숫자라 2분기 바닥찍고…종근당은 연초에 R&D 비용을 써서 우려했는데 그것보다 실적이 좀 더 좋게 나와 안정적이다.".
전통 제약사들의 경우 영업이익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실적 발표를 계기로 투자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바이오업계는 금융당국의 회계처리 감독 강화로 그동안 자산으로 분류했던 R&D 투자를 비용으로 처리하는 기업이 늘 것으로 보여 일시적 실적 악화 기업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화인터뷰]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2분기 추정치들은 괜찮은 거 같고 3분기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바이오기업과 관련해서는 테마감리 이슈로 노이즈가 많아 투자심리 위축이 단기간에 해결이 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기술수출과 도입신약 성과로 '안정성'을 확보한 제약업계가 침체된 제약· 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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